대전 이재선·진동규·이현, 충남 이건영·최민기 '교체 명단'..후폭풍 거셀 듯

17일 발표한 자유한국당 당무 감사 결과 교체 대상에 오른 대전과 충남 원외당협위원장들. 왼쪽부터 이재선(서을), 진동규(유성갑), 이현(유성을), 이건영(아산을), 최민기(천안을) 위원장.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원외 당협위원장 5명이 ‘물갈이’ 대상에 올랐다. 대전은 이재선(서구을)·진동규(유성구갑)·이현(유성구을) 위원장, 충남은 이건영(아산을)·최민기(천안을) 위원장이다.

한국당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을 포함한 원외 당협위원장 58명과 현역 국회의원 4명 등 62명을 대폭 교체키로 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준표·홍문표 "새로 태어나는 한국당 보이기 위한 노력"

교체 대상 현역 의원은 천안 출신으로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8선. 경기 화성 갑)을 비롯해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배덕광(2선. 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4명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감사를 발표한 홍문표 사무총장(3선. 홍성·예산)은 “우리당은 3가지 큰 과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한국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당무감사 결론은 점수를 올리고 조직을 보강하고, 정책을 새롭게 개발해서 함께 가는 더 강한 당협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강한 당협의 결론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승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와 같은 조직을 세분화해 그동안 당협위원장에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명단 오른 당사자들 "내가 왜?"..'이의신청' 등 반발 거셀 듯

하지만 교체 대상에 오른 당협위원장들은 '표적 감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지역 당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총선 공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진동규 유성갑 위원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당협 사무실도 있고, 책임당원도 많고 운영도 잘했는데 왜 (교체대상에)올랐는지 모르겠다.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영 아산을 위원장 역시 “그동안 중앙당 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일방적으로 교체대상이란 통보를 받고 보니 어이가 없다”며 “‘친박 죽이기’ 일환 아닌가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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