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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52]
분노의 한해가 지났다. 진왕 영정이 21세가 되던 해였다. 즉위한지 9년의 세월이 지났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실권을 쥐고 정국을 농단하고 있는 중부 여불위와 어머니 태후를 당장 내치고 싶었지만 이미 모든 권한을 그들이 쥐고 있었으므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도리어 그들이 어떤 변을 일으킨다면 자…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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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51]
내관이 급히 내전에 있던 진왕을 찾았다. 그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대왕마마, 급한 전갈이옵나이다.”“무슨 급한 전갈이 있기에 이리 호들갑인고?”내관이 머리를 조아리며 다급하게 말했다.“상국께서 여씨춘추를 공포했다 하옵나이다.”“뭐라 여씨춘추를 공포해? 소상히 고하렷다.”진왕이 자리…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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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50]
“그래도 과인은 법을 칼날처럼 세워야 통치가 제대로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날처럼 혼란한 시기에는 그것이 최상의 통치방법이 아닐까 합니다.”진왕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여불위도 마찬가지였다. 한 치의 양보 없이 자신의 의중을 진언했다.“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덕을 베풀고 의를 행하는 것이…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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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9]
한편 여불위는 어느 왕보다도 더 넉넉한 모습으로 백성들에게 덕을 베풀었다. 수시로 영을 내려 자신의 후덕함을 만천하에 알리게 했다.“죄인을 사면하고 선왕시대에 공을 세운 공신들에게 상을 내려라. 또한 그 친족들에게 덕을 베풀고 백성들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도록 하라.”그의 영은 진나라 고을마다 나…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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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8]
“황공하옵나이다.”초란은 생땀을 흘리며 앉아 있었다. 어찌해야 좋을지 요리 조리 머리를 써보지만 적당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왕의 눈에서 벗어난다면 그길로 죽음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궁녀에게 희망이 있다면 대왕의 은총을 한번이라도 더 받는 것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은총 받을 기…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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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7]
“네 이름이 뭔고?”“소녀 초란이라 하옵나이다.”“초란이라. 이름 한번 청초하구나.”진왕은 계집을 촘촘히 살피며 말했다.“이리 가까이 와서 술을 한잔 올려 보거라. 내 너의 그 백옥 같은 손으로 올리는 술을 한잔 들고 싶구나.”진왕은 초란이 올리는 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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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6]
“오늘은 어떤 계집인고?”내관 조고를 불러 물었다.“대왕마마. 옥체를 보전하시옵소서. 매일같이 궁녀들과 노니신다면 옥체가 크게 손상될까 우려되옵나이다.”내관 조고가 고개를 조아리며 조바심 난 목소리로 말했다.“허 그놈, 어떤 계집이냐고 묻질 않느냐?”진왕은 큰 덩치에 걸맞게 너털웃음을 내보… -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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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5]
내관이 여불위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소상히 고할 수 있었던 것도 삼경이 지난 뒤였다. “무어라? 상국의 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냐.”진왕은 옷깃을 여미며 말했다.“그러하옵나이다. 오늘 모인 문객의 수가 3천을 헤아렸다 하옵나이다.”“괘씸한 것들......”진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을 했다. “… -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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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4]
이때가 기원전 239년. 진왕이 권좌에 오른 지 벌써 팔년의 세월이 지나 스무 살이 되던 때였다.진왕은 상국 여불위의 집에서 ‘여씨춘추’ 확립을 축하하는 연회가 있었다는 소식을 새벽녘에야 접했다.그는 초저녁부터 침전에서 처음 본 궁녀와 함께 뒹굴고 있었다. 헐떡거리는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안고 뒹굴…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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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3]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술기운이 오르자 여불위는 무희들을 불렀다. 비단옷을 입은 무희들은 여불위와 좌장들을 오가며 그들의 흥취를 더했다. 짓궂은 문객들은 무희들과 함께 어울리며 바람에 날리는 비단 깃 사이로 무희들의 젖무덤을 만지기도 했다. 혹자는 만취하여 입술을 탐하기도 했다. 손버릇이…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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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2]
물론 여불위의 탁월한 능력도 한몫을 했다. 여불위는 다른 귀족들과 달랐다. 일반 귀족들은 적당히 이들의 능력과 머리를 빌려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여불위는 그들의 능력을 빌리고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일에 매진했다. 중부 여불위에게 발탁되면 곧바로 진나라 조정에 나아가…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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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1]
여불위는 신하로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인 승상이란 자리도 흡족하지 않았다. 다른 직위를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직위가 상국이었다. 상국은 중부가 되는 것이었다. 중부는 선왕의 형제를 말하는 것으로 신하로서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위치였다. 중부란 호칭은 춘추시대 제환공이…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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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40]
우여곡절 끝에 영정은 13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게 되었다. 그를 진왕이라고 불렀다.그의 대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장양왕의 상을 치르고 난 뒤 대내외에 영정이 왕위에 즉위했음을 공포하는 정도에 그쳤다. 명분은 장양왕이 갑자기 서거한 것을 진왕이 슬퍼했으므로 화려하게 대관식을 치루지 말라는 어…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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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39]
왕후 전을 물러나온 여불위는 자신의 집으로 최측근 심복 중랑을 불렀다. 그리고 단 둘이 마주앉아 주안상을 사이에 두고 술잔을 나누었다. 누구도 근접치 말 것을 가솔들에게 명했다. 둘은 밤이 늦도록 술을 푸짐하게 마셨다. 여불위는 술을 마시는 동안 고래로 숱한 왕들이 비명횡사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어…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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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과 女 [38]
혹시라도 모를 일이었다. 문밖에 있는 나인들이 자신들의 행태를 엿듣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었다. 승상은 길게 숨을 몰아쉬며 왕후를 조심스럽게 밀쳤다. 이어 큰 눈으로 문을 가리켰다.그제야 왕후가 승상의 눈치를 읽고 목소리를 가다듬어 나직하게 말했다.“뉘라도 문밖에 있으면 중문 밖으로 물리거라. 내…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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