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전시 국정감사장에서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스마트원자로 건설추진 및 방사성폐기물 보관실태를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으로 원자력안전문제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거기다 방폐장문제로 국민투표가 실시되어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원자력이라는 말은 생소할 수도 있다.개념자체를 잘 모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원자력과 방사선을 이용하고 있는 모든 시설과 기관,그리고 종사자에 이르기까지안전을 관리.감독하기위한 과학기술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신원기)이다.한마디로 방사선재해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국토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그런 원자력안전기술원을 찾는 날은 들어가는 절차부터가 까다롭다.

본관 2층에 있는 홍보팀에 들어서자 김상현 홍보팀장(44)이 밝은 모습으로 맞아준다.홍보팀이 소속되어있는 기획부는 선임부로서 홍보팀을 비롯하여 기획팀.경영혁신팀.예산팀이있다.김 팀장과 함께 기획부장실로 들어서자 잘생긴 호남형으로 훤칠한 인물의 소유자 이성규부장(53)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원자력이 폭탄으로 출발해서 공포감을 주지만 안전한게 원자력입니다.정부의 시책사업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되지요.부존에너지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정책상 원자력발전소는 없어서는 안 됩니다.현재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0%를 원자력발전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화석연료의 고갈문제,지구 온난화문제 등을 생각할 때 원자력의 선택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기획부장답게 원자력홍보에 열을 올린다.원자력이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연구소에서 1990년 독립한 모든 원자력의 안전 규제기관이다.하지만 일반인들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국민들의 인지도는 약하게 보인다.
“중요한 부분입니다.본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 뭐든 하려고 합니다.그래서 체계적인홍보와 조직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조직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는 이부장의 얼굴이 비장해 보인다.

오랜만에 3인이 함께 모였다.원자력안전 파이팅~

그런데 문득 머리에 스치는 단어가 생각났다.금융권을 감독하는 기관이 금융감독원이라면 원자력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감시.감독하는 곳이라면 ‘원자력감독원’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그러면 국민들이 부르기도 쉽고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론과 실무에 밝은 이성규 기획부장

뭐든 철저히 하자는 이성규 기획부장
그러나 원자력이라고 하면 국민들은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다.불안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원전의 사고와 방사능 누출이다.그보다 더 중요한 게 없을 것 같다.옆에 있던 김상현 홍보팀장이 원자력발전소가 왜 안전한가에 대한 거침없는 홍보를 시작한다.홍보팀장 아니라 할까봐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이 너무나 적극적인 자세다.

“원자력 발전소는 항상 경제성보다는 안전성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습니다.발전소 설계부터 부지 선정, 건설, 운전, 보수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본원에서 안전에 관련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원자로는 그 자체가 고유의 안전성을 갖고 있으며 게다가‘연동장치’를 설치하여 원자로가 일정한 안전범위를 벗어나 이상상태로 발전되지 않도록 자동적으로 제어하고 있으며‘훼일 세이프장치’가 있어 원자로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자동적으로 안전이 확보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 제한 범위를 벗어날 경우에는 원자로가 긴급 정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지진, 홍수, 태풍, 해일 등의 천재지변에 대하여도 원자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특별한‘내진설계‘가 건물과 각종 장비에 적용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중요한 구조물도 견고한 암반 위에 설치되어 있는 등 자연재해를 고려하여 설계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글 재주가 뛰어난 김상현 홍보팀장

연설문작성에 탁월한 김상현 홍보팀장
우리곁에 가까이 있는 원자력안전에 대한 홍보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기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원자력안전전문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정예홍보요원은 필수.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예홍보요원은 이성규 기획부장을 포함하여 3명이다.원래 1명이 더 있으나 신입사원 교육중이라 12월말에나 볼수 있을 것 같다.

이성규 기획부장(53).업무에 빈틈이 없고 해밝한 지식은 따라올 자가 없다.어떤 일이든 철저히 하자는 주의로 일을 위해 사는 태어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다.일하는데 미쳐 친구와도 교류가 없고 취미 생활도 특별히 없다고 한다. 지난 4월부터는 기독교 신앙을 믿고 교회나가는일에 열심히하고 있다.
기술원내에서 안전규제부장.평가부장을 거쳐 이론과 실무에 밝다.대전 산으로 대전중학교를 나와 서울용산고를 거쳐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공학박사다.82년 원자력연구소에 입사하여 원자력발전소 원전 내진설계 등 중요업무를 맡을정도로 신임이 두텁다.대전에는 85년에 내려왔다.지난 3월 선임부장인 기획부장으로 취임하여 홍보와 처음 연을 맺었다.90년에는 미국 BNL연구소에서 원자력에 대해 1년간 연구를 하기도 했다.

언론인이면서 언론인 때를 벗은 강완서씨

기자출신이면서 부드러운  강완서씨
김상현 홍보팀장.94년 입사하여 홍보팀을 지킨 터줏대감이다.최근 하나로 원자로 문제로 언론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얼마전 대전시 국정감사에서‘스마트원자로’ 때문에 원자력연구소과 함께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당시 적극적으로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서 시민들이 불안에 빠질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재주가 뛰어나 연설문 작성에 탁월하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에는 책임감이 강하다.원자력안전에관해서는 논리가 정확하고 아는 것도 많아 일처리가 샤프하다는 평.대전산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 국문학과를 나와 목원대 언론광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완서(39)씨.보도자료발굴.작성과 홈페이지관리.외부행사 진행을 맡고 있다. 말수가 적고 성실하고 점잖다.하지만 맡은 일에는 추진력이 강하다.평소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이나 한번 화나면 불불안가리는 화끈한 성격이다.한번맺은 의리는 변치 않는다는 의리형 돌쇠파다.그래서 주변에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지난 92년 충청투데이이 전신인 대전매일신문 3기로 입사한 기자출신으로 2000년 입사해 홍보와 처음 연을 맺었다.대전출신으로 대신고와 중앙대 신방과를 나왔다.

이처럼 3인의 홍보맨이 ‘원자력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임하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최전방에서 지키고 있다.이런 정예홍보요원이 있는 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세계최고의 규제능력을 확보하여 안전규제의 과학화와 합리화를 이루어 원자력안전에 대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원자력안전전문기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원자력산업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나아가 국제사회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원자력 안전규제전문기관으로도 거듭날 것이다.그럴 때만이 원자력안전기술원을 믿고 안심하고 단잠을 자지 않을까.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