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예산 수덕골 미락식당

예산 수덕사산채정식 차림상

충남 예산에 가면 꼭 맛을 봐야 할 음식 5가지가 있다. 

이름하여 ‘예산 5味’

전국 제일의 낚시터로 손색이 없는 예당저수지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담백하게 끓이는 예당 어죽을 비롯하여 시래기와 콩 등을 넣고 양념장을 1시간 이상 끼얹어 쪄내는 예당 붕어찜, 예전부터 유명세를 탔던 한우갈비, 삽교 곱창구이, 그리고 덕숭산 자락에서 맛보는 수덕사 산채정식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수덕사 산채정식은 어류와 육류가 주된 재료인 4味와는 달리 청정한 자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각종 약초가 한상 가득 차려진다는 점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사삼, 혹은 백삼으로 불리는 더덕은 수덕사 산채정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미다.

수덕골 미락식당의 더덕구이와 산초 간장장아찌

이런 산채정식의 인기를 반영하듯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수덕사 앞에는 현재 50여 산채정식 식당이 성업중이다.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맛과 가격이 비슷하겠지만 좀 특이한 산채를 찾는다면 산초 간장장아찌와 더덕구이가 일품인 ‘수덕골 미락’(대표 김철안, 47세)을 추천한다.

산채정식에 동동주 한잔이면 절로 수덕(修德)할 것 같다.
미락식당의 상차림 특징은 사계절 산채를 한상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봄에 맛볼 수 있는 두릅, 취나물, 고사리부터 요즘이 제철인 씀바귀, 참나물, 고구마순까지 다양하게 오른다. 철마다 많이 생산되는 나물을 정성껏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요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미락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산초 간장장아찌’다. 산초 열매는 특유의 강한 향으로 아무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안을 청량하게 하고 한방에서 위장병과 천식, 치통, 요통 등에 사용할 정도로 약리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8년째 미락식당을 운영하는 김철안 대표의 친절함도 산채정식의 맛을 돋운다.
 
전에는 공무원이었지만 이 지역에서 태어나 50년 동안 고향을 떠나지 않은 남편 덕분에 수덕사 밑에서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이제는 수덕사와 덕숭산을 누구보다 아끼게 돼 이곳을 찾는 손님에게 자연히 친절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미락식당 김철안 대표
덕을 닦는다는 수덕(修德)사를 다녀갈 적에는 덕(德)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산채로 건강까지 챙겨가기 바란다.
 
미락식당의 대표적 메뉴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그리고 산채에 어울리는 동동주와 더덕주.

100~120명 정도의 단체손님도 가능하고 음식 가격은 1인분에 산채정식 1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동동주와 더덕주 각 1만원.

(문의: 수덕골 미락식당 041-337-0606. 손전화 011-9813-7679)

*찾아 가는 길
△대전→경부고속도로→천안I.C→ 국도 21호선→온양→ 예산→삽교→덕산→ 수덕사 관광지구 
△대전→유성→공주→청양→홍성→수덕사 관광지구

*수덕사 관리사무소 주차장 주차(주차료 2천원) 수덕사 방향으로 약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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