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삼계탕(대전시 동구 중앙동 동구 공영주차장 앞)

보양식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삼계탕이다.단백질 함량이 높아 더위에 지친 체력을 증진시키며 몸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느끼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대전에서 이런 삼계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대전시 동구 중앙동에 있는 ‘금성삼계탕’(대표 김준필 36).이집은 33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으로 2대에 걸쳐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삼계탕전문점으로 최고의 맛과 식재료를 사용, 대전 사람이면 웬만하면 다 아는 집이다.

   
삼계탕.33년 전통으로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맛이다.
   
찹쌀 죽을 닭 뱃속에 넣고 끓이지 않고 바깥에 죽을 끓이는 게 특이한데 이것은 전국적으로 이집이 원조다. 국물이 걸쭉해 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굉장한 기술을 요한다
   
국산 생닭만 고집하고 생후 45일 전 후의 영계만 취급해서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특히 2007년 디트뉴스에서 실시한 '대전브랜드파워'조사에서 삼계탕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곳이다. 목척교 옆 (구)신도극장 뒤편이 있어 찾기 쉽고, 대전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이집의 메뉴는 삼계탕 하나뿐이다. 삼계탕은 대전 6味 중 하나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디른 곳은 거의 겨울철 메뉴가 별도로 있지만 이집은 연중 삼계탕 하나로 승부를 거는 곳이다. 이집의 삼계탕은 국내산 생닭만 사용한다. 오가피 등 한약재 5가지로 8시간 푹 과서 만든 육수에 인삼, 대추와 잘게 썬 당근과 파가 고명으로 얹어 나오는데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도 고소하고 닭 비린내가 없어 깔끔하다.

   
펄펄 끓고 있는 삼계탕.
   
삼계탕과 배추겉절이,깍두기.풋고추,양파의 상차림

특히 찹쌀 죽은 닭 뱃속에 넣고 끓이는 게 보통인데 이집은 닭 바깥에 죽을 끓이는 게 특이하다. 전국적으로 이집이 원조다. 국물이 걸쭉해 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굉장한 기술을 요한다.또 가격이 비싼 햇찹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죽 맛이 탁월한 것도 이집만의 강점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서 닭다리를 찢어 입안에 넣자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준 삼계탕과 아주 흡사한 맛이 나온다. 자극적이거나 강한향이 없고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어 부담 없는 맛이다. 그야 말로 ‘삼계탕다운 맛’이다

   
직접 담근 김치겉절이와 깍두기
   
   
주방에 삼계탕을 담을 뚝배기와 받침대 모습

김 대표가 식재료구매와 닭의 손질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도 변함없는 맛의 비결이다. 그는 지금도 항상 재료의 상태, 조리과정, 완성된 음식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점검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 큰 맛의 비결은 아무래도 원료의 차별화에 있다. 45일정도 자란 영계만 사용해서 고기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우러나오는 국물도 제 맛을 낸다. 죽 역시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싼 햇찹쌀을 사용하고 무와 배추 고춧가루 모두 국산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 깍두기는 직접 담고, 소금은 신안 천일염, 젓갈은 홍성 광천. 인삼은 직접 금산에 가서 사올 정도로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더해져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깍두기는 시큼하면서도 감칠맛이나 인기가 많다. 배추겉절이와 아삭아삭한 풋고추와 곁들이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1층 내부전경
   
2층 내부전경. 180석 규모

김준필 대표는 대전이 고향이다. 지난 1978년 창업자인 부친 김정웅씨 뒤를 이어 2001년 2대 가업을 이은 지 10년이 됐다. 이후 누나 둘이 참여하면서 지금은 가족이 운영하는 집이 됐지만 혜천대를 거쳐 한남대, 우송대 외식조리경영자과정에서 음식공부를 하면서 삼계탕조리에 조예가 깊다.

금성삼계탕은 원래 대전역 앞에서 탄생한 ‘대흥삼계탕’이 모태이다. 이후 93년 지금의 자리에 건물을 지어 정착하면서 대전의 삼계탕 명소로 자리를 잡는다. 위생관리도 철저하다. 생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닿는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가업을 잇는 2대 김준필 대표
   
주방 모습

이집은 창업할 당시에는 대전 최고의 도심속에 위치해 일 년 내내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원도심이 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도 예전만은 못하다. 하지만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은 부지기수다.

2~30년 전부터 부모님 따라 왔다가 이제는 어른이 되어 다시 애들을 데리고 찾아오는 대를 이은 손님까지 이곳은 이제 추억의 명소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 동구 중앙동(구.중동) 동구공영주차장 앞에 있는 '금성삼계탕'전경
   
식당 앞에 있는 동구 공영주차장. 이곳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주차권을 지급한다

삼계탕은 한의학에서 약으로 쓸 정도로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삼계탕을 한국 최고의 요리로 소개했고, 중국 영화감독 장예모는 '진생치킨 수프'라 부르며 한국을 찾을 때마다 삼계탕을 즐긴다고 했다. 이런 삼계탕이 예전에는 여름 한철 메뉴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사계절 즐기는 전통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늘은 삼계탕 단일 메뉴로 30년 장인정신을 고집해온 ‘금성삼계탕’을 찾아보자. 발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

연락처. 예약: 042-254-3422-3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9시30분
휴일: 연중무휴
좌석: 180석
주소: 대전시 동구 중앙동 32-14  동구 공영주차장 앞
포장: 가능
주차: 식당 앞 동구공영주차장. 1시간 주차권 지급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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