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왕만두(대전시 동구 인동 인동4거리 인동시장 입구)

1978년 창업한 역사와 전통의 만두집

만두는 간편하고 든든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간식 겸 끼니대용으로 인기가 많다. 만두는 어디서든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만두 맛있다고 소문난 집은 정작 그리 많지 않다. 대전에서 30년 이상을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두 집이 있다.


   
왕만두
   
통만두

대전시 동구 인동에 있는 ‘인동왕만두’(대표 오순택50). 인동에서 33년을 이어온 수제 만두찐빵전문점이다. 대전역에서 원동4가를 거쳐 인동4거리 인동시장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해 단골손님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어 먹고 가는 것보다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대다수다.

입구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워나는 것이 만두집이라는 걸 금방 알게 되는데, 특히 10여 평의 작은 가게는 주말에는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손님들로 만두 빚는 직원들은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간다.찐빵과 왕만두만 이스트가 들어가 그냥 두면 부풀기 때문에 초벌를 해놓고, 나머지 만두는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쪄 나온다.

만두는 5분,왕만두는 8분,찐빵은 13분을 쪄내야 제 맛이 나오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편리하다.

 
   
김치만두
   
찐빵과 보리찐빵

주인 빵집 인수,종업원에서 사장으로 변신

왕만두는 어른 주먹만한 크기에 만두피가 두꺼워서 찐빵이 아닐까하고 착각을 하곤 한다.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고 5개를 죄다 먹으면 성인남자도 배가 불러서 일어나기 싫을 정도다. 고기만두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고, 김치만두는 매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김치만두는 직접 담근 배추김치를 숙성시켜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기에 편하다. 만두피는 왕만두 40g, 통만두, 김치만두7g.고기만두는15g 으로 각 재료의 특성을 살렸다.오 대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숙주, 당면, 두부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보았으나 맛이 나오지 않아 연구 끝에 지금의 만두를 탄생시켰다.

   
만두소로 왕만두를 빚고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찜솥에 만두 익어가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오순택 대표와 직원들이 계속 만두를 빚고 있다. 10년 이상된  숙련된 직원들이의 만두빚는 손놀림이 여간 빠르지 않다.

오순택 대표는 서천이 고향이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978년 17살에 대전에 와서 인동왕만두 사장 형이 운영하는 ‘역전빵집’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면서 만두찐빵과 인연을 맺는다. 2년 동안 실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옥계동에서 ‘만다린‘를 운영하고 있는 황동식 사장의 ’인동빵집‘에서 근무하게 된다.7년 동안 근무하면서 조금 모은 돈으로 유천동에서 ’유천왕만두‘을 오픈했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3년 만에 쫄딱 망하게 된다.

방황하는 오 대표를 잡아준 사람은 황 사장이었다. 다시 컴백해 열심히 만두 빚는 일에 매진했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창업 기회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1995년 황 사장이 만두집을 접고 옥계동에서 중국요리집을 한다며 오 대표에게 가게를 인수해줬기 때문이다.종업원에서 사장으로 신분상승한다.이때 황 사장은 오 대표를 모자란 돈도 빌려주면서 인수를 도와 지금도 오 대표는 은인으로 생각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오순택 대표와 부인 두창엽씨가 오랜만에 포즈를 취했다.
   
만두를 튀겨 나오는 튀김만두와 찐빵 속
   
만두 소

속을 알 수 없는 만두? 30년 노하우 쌓아

오 대표는 새롭게 간판을 ’인동왕만두‘로 바꾸고 평탄한 길을 걸었으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2008년 6월 건물 주인이 계약만료를 이유로 나가달라고 해 하는 수 없이 10m 근처의 옆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꽃가게 한다고 해놓고 이름도 비슷한 만두집이 들어와 지금은 두 곳이 생겨 손님들이 원조집을 찾는데 혼란스럽다고 한다.

이집 만두의 인기비결은 손으로 하나씩 만드는 정성 때문이다. 만두소로 들어가는 돼지고기, 무말랭이, 대파, 부추,후추,소금 등의 환상적인 비율 때문. 만두 피 역시 중력분에 소금 .이스트,설탕.베이킹파우더를 섞어 반죽해 20분 발효시킨 뒤 다시 20분 2차발효를 시켜 쫄깃하고 부드러운게 특징이다.

   
대전시 동구 인동 인동시장 입구에 있는 '인동왕만두'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게 앞은 항상 붐빈다.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포장해갈 수 있다.

여러 개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만두는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야 더욱 제 맛이다. 이런 맛으로 타 지방에서 찾는 사람도 많다. 또 택배로 만두를 보내달라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

만두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도 풍성해 언제 어디서나 밥상을 빛내는 음식이다. 날씨가 조석으로 춥다. 이런 날은 구미가 당기는 '인동왕만두'로 속을 달래보자.

연락처:042-285-5060
영업시간: 오전9시~24시까지
휴일:1.3.5주 일요일
주소: 대전시 동구 인동 54-6 인동4거리 인동시장 입구
좌석:16개
포장: 가능
배달: 킥 서비스
차림표: 왕만두, 찐빵, 보리만두, 튀김만두 5,000원. 고기만두, 김치만두, 통만두 4,000원
찾아오시는 길

   
가게 앞이 인동4거리 정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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