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전문점 '찐짬'(대전시 서구 월평동 이마트 뒤)

손님건강 위해 MSG 대신 천연재료 사용해 만든 '냉짬뽕' 인기

장마라고 하지만 연일 찜통더위다. 시원한 짬뽕은 없을까. 이런 날 뜨겁고 매운 짬뽕은 땀을 흘려가며 먹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까지 자랑하는 ‘냉짬뽕’은 이러한 딜레마를 단번에 해결한다.

   
냉짬뽕
   
냉짬뽕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있는 ‘찐짬’(대표 신호성40)은 인공조미료(MSG)를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 맛을 살린 짬뽕전문점으로 조미료 맛을 거부하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다. 특히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냉짬뽕'은 무더위에 행복감과 만족감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월평동 갑천대교 앞 주택가 골목에 있어 찾기도 쉽지 않은 곳이지만 식사 때와 주말에는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8개에 테이블에 20평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는 벽면에 육수,양념장,고명 등 조리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자연을 닮은 맛,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착한 짬봉 짜장’ 이라는 문구가 돋보인다. 그리고 위생청결상태가 항상 깨끗하다. 상호 ‘찐짬은 진짜 짬뽕의 준말이다. 찐짬의 메뉴는 짬뽕을 비롯 자장면과 북경식 탕수육(꿔바로우)이 전부다.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
   
꿔바로우

냉짬뽕은 9월까지만 판매하고 10월부터는 기존 뜨거운 짬뽕이 나온다. 냉짬뽕은 짬뽕 본연의 매콤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메뉴다. 냉짬뽕의 장점은 무더운 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사골, 닭을 10시간 고은 육수에 새우.오징어.한치 등 각종 해물과 배.오이가 고명으로 얹어진다. 인공조미료 대신 천연재료인 새우.다시마.멸치.표고버섯 등을 볶고 갈아서 맛을 낸다.  

마지막으로 과일과 야채를 숙성시킨 발효소스인 특제 다대기(양념장)를 넣어 달작지근하고 뒷맛이 칼칼하면서 시원함이 가정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맛이다. 가늘고 쫄깃한 면발, 여기에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냉육수가 한 데 어우러져 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 냉짬뽕은 국물과 면이 차가운 상태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불지 않고 탄력을 유지하는 쫄깃함은 있지만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다.
 

   
가정식 자장면 자장면
   
실내 벽면에 붙어있는 식재료 설명서
   
식탁에 손님들에게 읽어보라고 나온 자연을 닮은 맛 홍보

신 대표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을 소비자에게 판다는 것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

최근에는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가 인기다. 저민 돼지고기에 감자전분 튀김옷을 발라 튀겨낸 뒤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탕수육이다. 국내산 냉장 돼지안심살을 8mm두께로 큼지막하게 썰어 식용유에 바싹 튀겨 특제 칠리소스에 아몬드가 얹어 나온다. 언뜻 보기에는 돈가스처럼 보이지만 안심의 부드러운 육질이 바삭바삭하면서 쫄깃해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다. 일반적인 탕수육 맛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장면 역시 가정식으로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슴슴한 편이다. 돼지고기와 호박.양파 등을 볶다 황태, 고추씨. 표고버섯 등으로 낸 육수를 사용하는 게 다르다. 어찌 보면 편하게 장사를 할 수도 있는데 미련할 정도로 정성을 다해 천연의 맛을 고집하는 집이다.

   
좌측부터 신호성 대표와 부인 강진이씨
   
실내전경.  청결한 실내가 반들반들하다. 위생 청결이 최우선을 하고 있다

신호성 대표는 논산이 고향이다. 서울에서 부동산분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돈을 사기당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난해 9월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대전에 내려와 짬뽕집을 하려고 전국 전문점들을 다녀보니 결국은 MSG 맛이라는 걸 알게 된다, 좀 더 색다른 것을 배우기 위해 서울 요리학원까지 다녔지만 거기서 알려주는 맛의 비결 역시 결국은 MSG이었다. 

신 대표는 NO MSG짬뽕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짬뽕메뉴 개발에 들어간다. 그리고 2013년 1월 진짬이 문을 열게 된다. 처음에는 MSG에 길들여진 손님들에게 별 호응을 못 받았다. 하지만 당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MSG의 유해논란이 불거지면서 NO MSG는 착한짬뽕의 이미지로 미식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된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 이마트 주변에 있는 짬뽕전문점 '찐짬'
   
화학조미료 사용이 궁금하면 언제든지 주방을 공개한다는 내용과 당일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을 종료한다는 문구가 벽면에 붙어있다.

주중에는 점심. 주말에는 오후8시까지 영업

“보통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여름이 되면 아무리 싱싱한 해산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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