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마루 옥순네 추어칼국수(대전 대덕구 송촌동 적십자혈액원 앞)

추어칼국수.양이 푸짐하고 미꾸라지를 많이 갈아 넣어 국물이 진하다.

97년 창업 추어칼국수 원조. NO MSG 맛과 영양 최고

대전을 흔히 칼국수의 도시라고 한다. 전국의 다양한 칼국수 중에 얼큰이 칼국수와 사골칼국수 그리고 추어칼국수는 대전이 원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어딜가나 칼국수를 즐겨 찾지만 특히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추어칼국수로 화제가 되는 집이 있다.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대청마루 옥순네 추어칼국수’(대표 김옥순56)는 97년 전국 최초로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만든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추어칼국수 원조집이다. 한마디로 몸이 허한 사람들에게 으뜸음식인 추어탕과 칼국수를 결합시켜 ‘추어칼국수’라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성공한 집이다. 가격도 착하다.17년 전 개업당시의 가격 5천원을 지금까지도 고수하는 곳이다.

추어칼국수
97년 전국 최초로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만든 걸쭉하고 얼큰한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추어칼국수 원조집이다.

특히 칼국수로는 보기 드물게 화학조미료(MSG)가 들어가지 않은 칼국수를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신축건물이라 외관이 깨끗하고 주방시설도 깔끔하다. 벽면에는 각종 방송에 출연할 당시의 사진들이 붙어 있고 대덕구를 상징하는 동춘당과 대청땜 그림은 손님들의 눈길을 끈다.

추어칼국수는 보통 추어탕국물에 밥 대신 면발을 넣는 걸로 알고 있지만 추어탕과는 조리방식이 다르다. 매일 살아있는 미꾸라지(추어)를 아침에 삶아서 채로 걸려 다시 푹 고운 다음 부추,감자.호박 등 각종 양념을 해 생면을 삶아 커다란 양푼에 담아 나온다.

양이 푸짐하고 미꾸라지를 많이 갈아 넣어 국물이 진하다. 금산 추부식으로 걸쭉한 국물에 들깨가루가 들어가 칼칼하면서 구수하다. 특히 달지 않은 고추장과 소주와 들기름이 추어의 잡내와 비린 맛을 잡아줘 개운 한 맛이 속 풀이에 그만이다.

추어칼국수의 맛은 육수의 농도에 따라 틀리다. 다른 생선이나 물고기를 섞어 쓰지 않고 오직 미꾸라지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도 칼국수 국물이 추어국물이라는 것조차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담백하다. 진한 국물 맛과 함께 면발도 맛을 좌우한다. 추어칼국수면 제조방법에 대해 국제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면발이 잘 불지 않고 쫄깃한 것이 추어칼국수의 맛을 더해준다.

추어탕.미꾸라지를 채로 걸린 국물에 우거지,부추.대파 등 각종양념과 들깨가루를 넣고 끓여 나온다.고추다대기(양념장)가 들어가 칼칼하면서 구수해 속 풀이에 인기가 많다. 
추어튀김.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살짝 삶아서 튀김가루를 발라 식용유로 튀겨낸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살점과 통째로 튀겨내 뼈까지 바삭하면서 고소해 술안주로 인기다

오직 미꾸라지로만 국물 만들어 구수하고 개운한 맛

“맛을 결정하는 건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고 정성을 들이느냐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양념을 넣어도 맛은 손맛이 따라줘야 합니다. 그 손맛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지요”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채로 걸린 국물에 우거지,부추.대파 등 각종양념과 들깨가루를 넣고 끓여 나온다. 특히 고추다대기(양념장)가 들어가 칼칼하면서 구수해 속 풀이에 인기가 많다.

추어튀김은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살짝 삶아서 튀김가루를 발라 식용유로 튀겨낸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살점과 통째로 튀겨내 뼈까지 바삭하면서 고소해 술안주로 인기다.

추어만두
김옥순 대표. 금산에서 시어머니에게 추어탕과 추어칼국수 비법을 전수받았다.

김옥순 대표는 대청땜 수몰로 흔적조차 없어진 대덕군 동면(대전시 동구 신상동)이 고향이다. 결혼 후 금산에 살면서 시어머니에게 추어칼국수 비법(?)을 전수받는다. 당시 시어머니는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과 추어칼국수를 해줬는데 그때부터 유심히 보고 배웠다.

그 후 남편 생일에 동료들을 초대해 추어칼국수 맛을 보여줬는데 너무 맛이 있었는지 추어칼국수를 해보라는 권유로 97년 6월 창업을 하게 된다. 문을 열자 곧바로 IMF외환위기가 찾아왔지만 오히려 이집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그리고 2009년에는 지금의 자리로 신축을 해 확장이전을 했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사용한다
미꾸라지를 갈아 육수를 만드는 중

17년 단골고객 많고 추어칼국수면 국제특허 획득

2008년에는 친언니도 문창동에서 ‘논두렁 추어칼국수’로 문을 열게 된다. 이로써 자매가 ‘추어칼국수’로 명성을 얻게 된다. 식당이름은 처음에 친정이 대청댐수몰지역이어서 ‘대청마루’로 지었다가 최근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대청마루 옥순네 추어칼국수’로 바꾸었다.

“17년 단골고객이 많습니다. 특히 직장 때문에 서울로 간 손님이 추어칼국수 맛을 잊지 못해 서울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도 있습니다. 또 타지방에서도 소문 듣고 많이 찾아옵니다. 전국에서 분점을 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으나 프랜차이즈 사업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적십자혈액원 앞에 있는 '대청마루 옥순네 추어칼국수' 전경
1층 내부전경
   
내부전경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백 영양식 재료다. 피부와 혈관에 생기를 줘 젊음을 유지시킨다고 할 정도로 몸에 좋은 음식이라 일부러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도 많다. 특히 술 먹은 다음 날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매일 찾는 단골이 생길정도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 역시 변하고 있다. 사계절보양식 ‘추어칼국수’와 ‘추어탕‘도 이제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 되었다. 오늘은 ’옥순네 추어칼국수‘로 가보자. 같이 간 일행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예약,연락처:042-632-7640.  www.oksoon.kr
영업시간: 오전9시30분-오후9시30분
휴일: 연중무휴
좌석: 108석(1층60석,2층48석)
주소: 대전시 대덕구 송촌남로 21-1(송촌동246-12)적십자혈액원 앞
주차: 식당 앞 주차
차림표: 추어칼국수5,000원.추어탕7,000원. 추어튀김(미니)5,000원.(중)10,000원(대)20,000원. 추어만두 5,000원
찾아오시는 길

   
옷순네 추어칼국수에서 바라본 송촌동 적십자혈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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