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가 어죽(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도예촌 옆)

독특한 따로 어죽, 2년 준비한 권혁남 대표의 2번째 야심작

 ‘신야춘추 도원일월’(莘?春? 桃源日月),상신리 자연의 춘하추동은 무릉도원의 세월이라네!

우리나라 4대 명산인 계룡산 용산구곡 중 제1곡인 심용문이 시작되는 상신리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 강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어죽으로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알카리수로 반죽한 쫄깃한 면발을 먼저 먹고 나중에 밥을 말아 먹는 모미가 어죽
추억의 맛. 자연 그대로의 맛 모미가 어죽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 있는 ‘모미가 어죽‘은 이비가짬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짬뽕, 탕수육의 달인 권혁남 대표가 2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브랜드로 추억의 맛, 자연의 맛 그대로 만든 어죽과 메기매운탕전문점이다.

계룡산자락 도예촌 옆에 위치한 이곳은 행정구역상 공주시지만 대전에서 더 가깝다. 유성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상호 모미가는 몸에 좋은 것을 추구하고 몸에서 땡 긴다는 뜻이 담겨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 있는 '모미가 어죽' 전경
알칼리수로 제조한 특제국수와 식사 후 나오는 숭늉

어죽은 말 그대로 물고기 죽이다. 민물고기를 고아 불린 쌀과 수제비를 떼어 넣고 끓인 죽이다. 민물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일단 맛을 보고 나면 부드러우면서도 얼큰 고소한 맛에 매료돼 다시 찾는 사철보양식이다. 하지만 모미가 어죽은 따로 어죽이다. 물고기와 쌀을 함께 넣고 끓인 어죽이 아니라 어죽 따로 밥 따로 나와 다른 곳의 어죽과는 다르다.

붕어, 잉어. 가물치, 빠가사리, 피라미. 미꾸라지. 갈거니 등 잡어에 황기, 가시오가피, 천초 등 10여 가지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국물에 인공첨가물이 없는 천연양념을 넣고 다시한번 끓여내 칼칼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밥을 말아 죽처럼 먹는 게 모미가 어죽이다.

특히 밥을 말기 전에 이집 특제국수를 먼저 말아 먹는 맛도 일품이다. 어죽의 맛을 더해주는 국수는 알칼리수를 사용해 저온숙성을 거쳐 개발한 것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은 어죽의 풍미를 더해준다.

모미가 어죽은 예산예당저수지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다. 특히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이 들어가 비린내 없는 담백함이 그만이다. 어죽에 들어가는 채소는 국내산으로 지역농산물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식당 앞에 있는 지하200m 암반수 관정에서 나오는 물로 직접 담그는 간장
식당 앞에 있는 장류보관대. 고추장,된장,간장 등 모든 장류는 직접 담가서 사용한다

어린시절 천렵에서 먹던 추억의 맛,자연그대로의 맛 재연

“지하 200m 관정을 파서 그물로 간장. 고추장. 된장을 담그고, 소금은 죽염을 사용합니다. 시래기는 직접 말려 사용하며, 산야초효소를 만들어 음식의 당도를 조절합니다. 특히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그대로 엄마가 끓여주는 맛으로 정성을 들였습니다.”

어죽은 옛날 시골에서 천렵(川獵)으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먹던 것에서 시작됐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민물고기로 만들어 비린내가 날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직접 맛을 보면 다르다.

“한국적인 음식이 세계적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어죽이 많았는데 어느 날 쇠퇴해졌습니다. 어죽은 천렵문화의 전통음식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될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전통보양식인 어죽 활성화를 위해 모미가 어죽을 탄생시켰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 공주에서 천렵을 다니면서 어죽을 좋아해 천연재료로 만든 어죽을 구상했다는 권혁남 대표가 가슴 속에 잠재되어 있던 어죽을 브랜드화 시킨 내막을 소상하게 전한다. 어죽에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보리열무김치 등 밑반찬
어죽 한상차림
가물치.붕어.빠가사리.피라미 등을 넣고 끓이는 진한 육수 

담근 황석어,멸치젓갈로 담은 보리열무김치 맛도 별미

밑반찬으로 나오는 깻잎, 쇠고기장조림, 양파와 보리열무김치가 별미다. 황석어. 멸치젓갈을 담아서 보리열무김치를 담는데 시각적 효과는 물론이고 맛도 시원해 인기가 많다.

어죽 못지않게 특유의 얼큰한 맛으로 사랑 받고 있는 메기매운탕은 또 다른 인기메뉴. 수족관의 살아 있는 메기를 사용해 어죽육수에 느타리버섯, 무, 미나리, 냉이, 호박, 깻잎 등을 넣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풀어 끓였기 때문에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하다. 여기에 산속에서 캔 향긋한 쑥과 직접 반죽을 해 매콤한 국물이 스며든 쫄깃한 수제비는 또 다른 별미다. 자연산 활 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없으며 식감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솥단지로 나오는 메기매운탕
메기매운탕

죽은 우리와 친숙한 음식이다. 죽은 밥 대신 주식으로도 먹었지만 노인이나 환자들의 보양식, 아이들의 이유식으로도 먹이고 때로는 별미 음식, 식량이 부족할 때는 구황음식의 역할도 했지만 최근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토속적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속에서 구수한 맛의 어죽과 얼큰한 메기매운탕. 오늘 그 국물의 깊은 맛이 그립다면 상신리로 떠나보자. 계룡산 정기를 받는 호연지기와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약, 연락처: 041-854-1250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100여석
주소: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191-1 도예촌 옆
주차: 50여대 전용주차장
차림표: 모미가 어죽8,000원. 메기매운탕 (소)30,000원(중)40,000원(대)50,000원
찾아오시는 길

벽면에 붙어있는 어죽 자료
   
깔끔한 내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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