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골(대전시 중구 침산동 중구청소년수련원 옆)

도심 떠나 산좋고 물맑고 공기 좋은 곳, 보양식 최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청양골의 보양식이 뜨고 있다.

대전시 중구 침산동에 있는 ‘청양골'(대표 이유순 62)은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풍광 속에서 닭백숙,오리백숙,보신탕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는 유명한 집이다.

오리백숙
오리백숙

행정구역으로는 대전시에 속해 있지만 도시와는 동 떨어진 산골짜기 마을이다.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 옆에 위치한 유등천 상류지역으로 일 년에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만 문을 여는 곳이다. 허름한 건물이라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 안영동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주력메뉴는 보신탕과 닭(오리)백숙이다. 보신탕은 가마솥에 살을 발라낸 뼈를 24시간 가마솥에 푹 고와 토란줄거리, 대파, 부추를 넣고 육수를 뽑은 다음 개고기를 듬뿍 넣어 뚝배기에 나온다. 보통 시중에서 먹는 탕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골인심답게 고기 양이 많고 잡냄새가 전혀 없어 마치 소고기 육개장 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개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이집 탕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수육
보신탕

수육은 개고기에서 제일 맛있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부위가 나온다.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그냥 연한 소고기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전골 역시 가마솥에서 끓인 육수에 푸짐한 고기가 들어가 인기가 많다. 부추와 함께 먹는 맛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개고기를 못 먹는 사람들은 닭(오리)백숙도 일품이다. 백숙은 이집에서 기른 닭과 오리를 잡아 사용한다. 황기,인삼마늘,대추,구기자.은행,녹각 등을 넣고 끓여 나오는 데 약초와 뒤섞인 진한 국물 맛은 담백하고 보기에도 푸짐하다. 닭백숙은 닭죽이 나오지만 오리백숙은 찰밥이 나오는데 구수하다.

   
닭백숙
가마솥에서 끓이는 탕육수
청양골에서 바라본 유등천 상류

농산물 식재료 농사지어 사용, 닭백숙,오리백숙 인기

특히 야외 평상에 마련된 좌석은 여느 시골 마을 어귀에나 있을 법한 커다란 느티나무 여러 개를 묶어 평상을 만들고 그 위에 식탁을 깔았다. 여기서 산과 냇가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데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단체모임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늦게까지 놀다가 불만 끄고 가면 될 정도로 가족같이 편안한 곳이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와 양념은 텃밭에서 농사지은 걸 사용한다. 감자, 고추, 배추, 콩. 깨. 부추 ,파, 가지, 오이. 아욱뿐만 아니라 된장, 고추장 간장 역시 직접 담아 사용한다. 이곳은 유등천 상류에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맑고 식당 앞에 물이 흘러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낚시 그리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래서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이유순 대표
야외석

이유순 대표는 충남 청양군 운곡면 미량리가 고향이다. 그래서 상호도 고향이름을 따 청양골이다. 45년 전 대전에 나왔지만 아직도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뿜어내는 걸쭉한 입담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침산교 다리 밑에서 6년 동안 음식점을 하다 18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정직한 성격과 더 주면 더 주지 덜 주지 않는 성품에 한번 찾은 손님은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아무래도 멀리서 왔기 때문에 고기 한 점이라도 더 주려고 합니다. 여기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 음식은 양념을 아끼면 맛이 안나요. 내 집에 온 손님은 내 식구처럼 생각해서 편안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보람이자 행복입니다”

도심을 떠나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을 찾아보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농사짓는 텃밭
야외석

예약.연락처: 042-285-1187,  이유순 대표 010-7404-1187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9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중구 침산동 143-3 청소년수련원 옆
좌석: 200석(방, 야외)
주차: 30대 전용주차장
차림표: 보신탕12,000원. 수육, 전골70,000원. 오리백숙 45,000원. 닭백숙 40,000원.
찾아오시는 길

청양골 입구
   
전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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