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정치언론홍보학과 학생들 5명 참여

대전시 다문화정책을 소재로 한 이번 보도는 대전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2013학번) 다문화인식개선 '나비효과' 팀의 참여로 이뤄졌습니다. 참여 학생은 송상언 이정아 김설아 정미선 임명희 5명입니다.

2014년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총 2만 3729명으로 대전 전체 인구의 1.6%이다. 이 중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를 포함한 다문화 가구는 5111가구이며, 결혼이민 인구수는 2011년 7874명에서 2014년 9777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수는 2014년 현재 총 4666명이다.

이처럼 대전의 다문화가정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을 우리와 다른 남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은 계속 존재하고 있다. 우리 <나비효과>는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여 대전에서 다문화가정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어떤 지원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다문화 센터의 수는 각 구별로 1개소씩 운영되고 있고, 유성구는 대전시와 같이 운영 중이다. 대전에 위치한 다문화센터의 활동내용을 보면 방문교육사업, 언어 발달 지원 사업, 아동·청소년 심리 지원 사업, 결혼이민자 멘토링 사업 등 다문화가정 2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수에 비하면 프로그램의 수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는 바로 예산이다. 그러나 2015년 대전시의 다문화가족 지원 예산은 17억 9273만원으로 전년도(19억 1586억원)에 비해 오히려 1억 2312만원이 감소했다.

다문화센터의 프로그램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먼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에게 ‘한국인’이 됨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교재와 한국어 수업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상당수이다. 즉 다문화가정은 어서 빨리 한국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생각부터가 차별의 시작이다. 우리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강요하고 그들의 모국어를 비가시화 하는 사회의 시선은 아직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시선을 바꾸려면 시민들이 다문화가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전시의 다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을 보면 인식개선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제7대 상임위원회는 물론이고 제6대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조차 다문화가정의 인식개선을 위한 의원들의 발언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라 말하는 대전 시의회, 다문화 가정의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시의원들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처럼 우리 <나비효과>는 이번 활동을 통해 대전시의 다문화 가정의 현황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존중이다. 나와 다른 국적 혹은 출신이라고 하여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문제는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다문화 가정을 대면했을 때, 자신도 모르는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 센터를 포함한 수많은 단체에서 다문화 인식개선 활동을 해야 한다. 우리 <나비효과>는 나와 그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더 건강한 사회, 대전을 만드는 한 걸음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