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맑은골 호박꼬지 (대전 대덕구 송촌동 송촌고교 후문 앞)

천연육수와 천연양념의 절묘한 맛 호박꼬지 찌개. 젊은 층의 인기

새해가 밝아오면서 건강이 화두다. 음식에도 웰빙 요리가 대세다. 그중에서 전통방식의 호박꼬지 요리가 뜨고 있다.

호박꼬지란 호박을 얇게 썰어 그늘에 바싹 말린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주로 호박떡이나 제과점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건포도, 밤의 대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옛날에는 돼지고기 두루치기나 각종찌개에 고기대신 넣어 먹었다. 이런 호박꼬지 요리로 대전에서 10년 동안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곳이 있다.

끓고 있는 호박꼬지 찌개
호박꼬지 지개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송촌고교 후문 앞에 있는 ‘맑은골 호박꼬지식당’(대표 조길숙. 윤춘기)은 국산 호박꼬지에 천연육수와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만든 호박꼬지 요리전문점으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곳이다. 특히 KBS생생정보통, MBC화제집중. 모닝와이드 등 각종방송에 소개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주력메뉴는 호박꼬지찌개와 호박꼬지갈비찜.호박꼬지 볶음이다. 호박꼬지 찌개는 엄나무,황기.미더덕 황태대가리,고추씨 등한약재와 해물을 넣고 3시간 이상 푹 고와 만든 진국의 육수에 특제양념장과 호박꼬지와 돼지고기, 대파를 넣고 끓여 내는데 시원하고 얼큰하다. 특히 천연육수와 천연양념의 절묘한 맛으로 은근하게 매운 맛을 숨겨주는 맛이 일품이다.

호박꼬지 갈비찜정식
한상차림

호박 향이 밴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호박꼬지 자체 맛도 기가 막히다. 오히려 고기보다는 호박꼬지가 쫀득하니 더 맛있다. 먹는 방법도 다르다. 호박꼬지에 돼지고기를 얹어놓고 그 위에 이집 특제 새우젓양념장을 곁들여 싸먹으면 호박과 돼지고기의 쫄깃함이 그만이다.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먹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에 하나다.

원래 찌개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면 좀 들큰하고 느끼한데 호박꼬지가 들어가면 그 느끼함과 잡내를 잡아줘 깔끔한 맛을 낸다. 거기다 한방천연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킨 웰빙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라면사리를 넣어도 별미다.

졸때기호박꼬지볶음

호박고지 갈비찜은 천연육수에 돼지왕갈비와 호박꼬지에다 새송이,팽이버섯,당면 등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 양념장을 넣고 조려 나온다. 매콤달콤하면서 칼칼하고 뒷맛이 개운한 게 한끼 식사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호박꼬지볶음은 돼지 졸때기 살을 넣고 두루치기 형식으로 볶아 내는데 호박꼬지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내는 맛이 술안주에 그만이다.

애호박 얇게 썰어 가을바람에 직접 건조시킨 국내산 천연 유기농 호박꼬지만 사용

식품제조허가를 받아 인터넷 판매 등 유통판매도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음식점 중에 점심메뉴에 고민이 많은 업주들은 대리점에 관심이 많다
포장판매

호박꼬지 찌개에서 중요한 건 호박이다. 이곳은 울타리호박 즉 조선호박을 사용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애호박을 얇게 썰어 가을바람과 가을햇살에 직접 건조시켜 만든다. 호박꼬지는 말려서 요리할 때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다. 햇볕 잘 들다가 하루 이틀 비라도 내리면 금방 호박꼬지가 눅눅해져 곰팡이가 생기고 물러 터져 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다 말렸다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보관을 잘못하면 또다시 곰팡이가 생기고 자칫하면 썩어 버리게 때문에 보통 정성이 아니면 호박꼬지 먹기가 힘들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면 대다수가 건조기에 급성으로 말린 것이 많다. 하지만 이집 호박꼬지는 옥천.영동,보은 등 전국의 시골농가에서 가을바람에 직접 말린 것을 사용해서 육질이 쫄깃쫄깃한 게 다르다.

좌측부터 조길숙.윤춘기 대표

“중국산과 최신 건조기에서 급히 말린 호박꼬지는 겉의 색깔은 좋아 보이지만 풋내도 나고 씹히는 맛도 쫄깃하질 않습니다. 구수한 맛이 없고 찌개에 들어가면 금방 퍼져버립니다. 소위 불량품이지요. 그러다보니 자연 건조된 호박꼬지를 구입하는 것이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국을 다녀보면 조미료로 맛을 내는 곳도 있습니다. 호박꼬지는 자연의 맛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윤춘기 대표는 10년 동안 구축한 전국의 농가 판매망이 있어 이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모든 음식에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 가족들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늙어서 좋은 것은 호박뿐이라는 말이 있다. 호박은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이 허약하고 몸이 여윈 사람에게 좋으며, 회복기의 환자에게도 아주 좋다. 산후에 부기가 있는 산부에게 특히 좋고 당뇨병 환자나 비만 환자에게도 좋다. 비타민과 칼륨, 섬유질이 풍부해 부침개와 떡 케이크, 호박죽 등의 웰빙요리에 응용해도 좋은 식품이다. 호박은 말리면 영양함량이 10배가 증가한다.

가을바람에 바싹말린 호박꼬지

“누구에게나 음식에 얽힌 추억만큼은 나이가 들수록 더 그리워진다고 합니다. 호박꼬지를 이용해 다양하게 먹을거리를 조화롭게 만든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할 뿐입니다. 좋은 음식을 온국민과 나누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또 농촌 수익증대 사업도 되는 착한 먹거리라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더 좋아합니다.”

애호박 말리면 영양 10배 높아져. 웰빙 요리 각광. 인터넷판매 가능

최근에는 식품제조허가를 받아 인터넷 판매 등 유통판매도 시작했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먹을 수 있고 야외로 놀러가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조길숙(54)대표는 전북 순창이 고향인데 꼼꼼한 성격에 친정어머니한데 배운 타고난 음식솜씨와 손맛이 배어 있다. 호박꼬지를 이용한 향토음식을 전국적으로 대중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호박꼬지에 관한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남편 윤춘기씨(58)가 도움이 절대적이다. 건설업 실패 이후 10년 전부터 시골에서 호박꼬지를 이용한 현대화된 음식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호박과 함께 살다보니 이제는 호박꼬지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조예가 깊다. 프랜차이즈 기맹사업도 하고 싶지만 우선 호박꼬지 대리점을 모집해 호박꼬지 요리를 대중화시키고 싶다고 한다. 현재 음식업소중에 점심메뉴가 마땅치 않은 곳은 대환영일 것 같다.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흔히 못 생긴 여자를 호박 같다고 한다. 또 꽃 축에 끼지도 못하는 것이 호박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잘 따지고 보면 호박만큼 우리에게 친근하고 유용한 것도 없다. 이제 지역의 유일한 호박꼬지전문점에서 전통의 향토음식인 호박꼬지를 먹어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626-4045    윤춘기 대표 010-6401-3603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10시
휴일: 무휴
포장: 인터넷판매 가능(택배 가능). 테이크아웃 가능
좌석:90석( 연회석 완비)
주차장: 식당 앞 송촌공영주차장 이용
주소: 대전 대덕구 선비마을로5번길 9(송촌동 503-6) 송촌고 후문 앞
차림표: 호박꼬지 찌개7000원.호박꼬지갈비찜정식(1인)9000원. 졸때기호박꼬지볶음(1접시)12000원. 별미 호박꼬지능이찌개(1인)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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