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후 기자회견 “공직기강 다잡겠다” 의지도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정의 연속성을 보장받았다는 측면에서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권 시장은 26일 오후 대법원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그동안 나는 고난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란 믿음을 갖고 시정에 임해왔다”며 “앞으로 대전발전의 초석이 될 각종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위해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시장의 직무정지 가능성 때문에 다소 흔들렸던 공직사회 기강잡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권 시장은 “시장의 재판으로 주춤했던 사업을 다시 추스르고 혹여 흔들렸을지 모르는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며 “시민과 대전발전이란 양대 원칙에서 벗어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정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려내겠다”고 단언했다.

재판과정의 소회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며 “재판 과정에서 지연됐거나 퇴색됐던 부분이 없지 않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리더십을 발휘해서 공무원들을 묶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무죄판결을 얻어낸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남은 법적 공방에 대해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변호인단과 잘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후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대법원의 판결 취지가 (대전고법에) 잘 전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디트뉴스>가 보도한 2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 권 시장은 “어제 연락이 와서 밤에 잠깐 뵜다. 재판에 대한 격려 말씀을 해 주셨고, 앞으로 행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며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만남은 아니었고, 앞으로 대전시정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권 시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결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뒷받침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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