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건의문 체택…현충사, 전국체전 기념 장계별책 전시

아산시의회가 국립해양박물관이 보관 중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계별책을 아산시 염치읍에 위치한 현충사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제190회 임시회에서 건의문을 대표 낭독하고 있는 이기애 의원.

충남 아산시의회가 이순신 장군의 ‘장계별책(표지명 충민공계초)’을 현재 보관 중인 국립해양박물관에서 현충사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시의회는 23일 열린 제1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건의문을 통해 “장계별책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이 보존된 현충사에 전시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1592년부터 1594년까지 선조와 광해군에게 올린 임진왜란 상황보고서 68편을 모아 1662년 필사한 ‘장계별책’은,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에 버금가는 유물로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소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15대 종가에서 보관해 왔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외부로 유출됐고 도난, 불법유출 등 여러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지만 지난 2013년 이를 매입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이에 아산시의회는 “염치읍에 위치한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건립된 사당으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각종 유물 전시가 이뤄져 있다”며 “장계별책은 현충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국보 제76호 ‘이충무공 난중일기부서간첩임진장초’, 보물 제1564호 이순신 관련 고문서와 함께 존재했던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해양박물관이 아닌 현충사에서 보관할 때 그 역사적 가치가 더 높고 우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뜻하지 않게 외부로 유출되었지만 원소유주이면서 보관처였던 충남 아산시 현충사로 반환하는 것이 옳다고 32만 아산시민과 함께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충사는 아산시에서 개최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해 오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장계별책 전시회를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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