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우정청 소속 대전전민동우체국 이 모 주무관이 우체국 직원임을 빙자한 1200만 원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1일 낮 12시 10시쯤 고객 A씨가 우체국을 내방해 통장잔액 전부를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자주 거래하던 고객으로, 이날 우체국직원이 인출 업무를 처리하는 중에도 어디론가 휴대폰으로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통화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

갑자기 고액을 인출하려 하고 평소와 다른 행동에 우체국직원이 “큰 돈이 왜 필요하냐”고 문의했으나 고객이 망설이면서 “필요해서 인출한다”며 더 이상 말하기를 꺼려했다.

금융사기임을 직감한 이 주무관이 국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최근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사례를 조심스럽게 안내하며 “금융사기가 의심되니 우체국을 믿고 인출하려는 이유를 말씀해 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통화중이던 휴대폰을 끊고 인출 이유를 말해줬다고 한다.

 “우체국 책임자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서 고객님 예금통장 정보가 유출돼 통장에 있는 돈을 다른 사람이 인출해 갈 수 있으니 바로 우체국에 가서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해서 집에다 갔다 놓으면 안전하게 보관해 준다고 하면서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물어봐서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에 이 주무관은 불안해 하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관할 지구대에 신고해  안전하게 귀가 조치했다.

A씨는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다 잃을뻔 했는데 우체국 직원의 관심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 주무관에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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