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대비 5.2%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급상승중인 계란을 중심으로 육류와 수산물류 등 29개 조사품목 중 60% 가까운 17개 품목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과일류과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품목 29개에 대해 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에 드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0만 6200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만 100원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조사 품목 가운데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배 등 12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

특히 AI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면서 닭 등 가금류가 매몰처리되면서 공급량이 급감한 계란은 한판(30개 들이) 기준 도마전통시장에서 무려 1만 원을 기록했다.


생닭 세 마리를 구입하는 비용 역시 도마전통시장에서 1만 500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는 지난해보다 오른 1만 4000원, 1만 7000원의 시세를 보였다.

나물류는 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공급이 늘어 하락세에 거래됐다.

애호박(1개)은 2000원, 고사리(400g·중국산)는 3000원, 도라지(400g·중국산)는 3000원으로 조사됐다.

과일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었다. 배(5개)는 작년보다 하락한 1만 5000원, 사과는 1만 원의 시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도마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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