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 충청권기자간담회, 공식 팬클럽 향후 활동 계획 밝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1호 팬클럽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공식 1호 팬클럽인 ‘반(潘)딧불이’ 김성회(51) 중앙회장은 17일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전후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지지모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향후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돌아올 정치적 이득이나 지분을 염두에 두고 참여하는 일부 세력에 대한 경계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의 온라인 팬 카페는 10여개 남짓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제대로 활동하는 데는 반딧불이를 포함해 두어 개 정도”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모임은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그는 어느 시기가 되면 지지모임이 연대해야 결집력을 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디트뉴스24>의 질문에 “(연대는)힘들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훈련이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는 사람들도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반 전 총장의 인천공항 귀국 행사도 반딧불이가 행사를 주관하기로 했는데, 엉뚱한 분들이 나와서 우왕좌왕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그분들한테 하지 말라고 할 법적 근거나 공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마포 예비캠프에서 나오는 정보 소스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제한하면서 일부 과도한 행동을 하는 세력을 통제해 나갈 수밖에 없다. 조직적으로 통제한다고 해서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반 전 총장의 마포 예비캠프와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은 반딧불이가 유일하다고도 했다.

반딧불이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온라인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한 마타도어나 왜곡이 심하다. 때문에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난 10일 자신이 창립한 글로벌시민포럼을 통해 정책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 캠프 정책에 반영할만한 제안을 시리즈별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첫 정책제안은 ‘희망의 경제학’이란 경제정책인 ‘반디노믹스(Bandinomics)’다.

그는 “군대 문제를 비롯한 저출산, 보육, 결혼, 일자리, 해외취업 등 청년 정책을 총 망라해 거론할 것”이라며 “정책제안은 토론회 성격으로 설 명절 이후부터 진행할 생각이다. 반 전 총장도 한번쯤은 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창립한 ‘반딧불이’는 현재 회원이 7000여 명으로, 반 전 총장이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전국 곳곳에서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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