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에게 ‘천군만마’된 방학 돌봄교실

홍성초는 학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다양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씨름부.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도 있다.
홍성군 홍성읍에 위치한 홍성초등학교 학생들은 마치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시골 5일장의 풍성함을 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맛볼 수 있다.

리코더부, 사물놀이, 대취타, 합창, 단소, 난타, 배구, 축구, 정구, 풋살, 씨름, 배드민턴, 중국어, 테디베어, 로봇과학, 교육마술, 주산, 건축교실, 만화애니메이션, 학습요리, 우쿠렐레 등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학생들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이 학교에 넘쳐난다. 솔직히 수업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 적이 많다”는 솔직한(?) 고백이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표현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재밌지만 방과후학교 선생님과 함께하는 활동이 훨씬 재밌다”며 “이렇게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사진 즐기는 자에게는 당할 자가 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여자배구부 동아리. 덕분에 2016학년도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치 조그마한 동네 마트에서 한정된 물건을 골랐던 학생들이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나는 5일장에서 한껏 들떠 벌써 다음 장날을 기다리는 것처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율은 건강한 경쟁을 만들고, 취미로 시작했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일(?)을 내기도 한다.

전국대회와 충남도대회 등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한 것. 
씨름부, 정구부, 여자배구 동아리가 그 주인공. 특히 씨름부는 제2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을 일궈냈다.

홍성초는 방과후학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수요조사, 방과후 공개의 날 운영,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학생들이 즐기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서로 잘 하기 위한 건전한 경쟁이 펼쳐지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기술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 대견해 보인다”며 제자 자랑에 얼굴이 상기됐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뿐 만 아니라 돌봄교실은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방학기간에도 3주간 운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더욱 그렇다. 방학 때면 전전긍긍해야만 했던 이들에게는 ‘천군만마’다.

단순 돌봄만이 아닌 과제지도, 독서지도, 레크레이션 등 내용도 알차 믿고 맡길 수 있다. 학교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신청자 모두를 수용해 맞벌이 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승수 교장은 “다양성은 학생들의 미래에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끼와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 및 취재자료는 충청남도교육청과 디트뉴스24와의 공동캠페인 <고품질! 행복한 충남 방과후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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