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제안 II’ 통해 4대강 보 상시개방 요구…중앙정부 수용

지난달 16일 언론을 통해 ‘충남의 제안 II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로 활동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부의 4대강 보 상시개방 결정이 자신과 충남도정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 캠프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 정부의 4대강 보 상시개방 발표는 금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녹조 발생 등의 수질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요구한 해결책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 캠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충남도의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에 선도적인 정책제안을 하고자 ‘충남의 제안’을 발표해 왔고, 2016년 ‘충남의 제안 I'에 이어 ‘충남의 제안 II'를 지난달 16일에 공개한 바 있다. 이번 4대강 상시개방 제안은 ‘충남의 제안 II' 중 한 항목으로,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하천생태계 복원‘을 위해 내놓았다.

그 후 한 달 만에 중앙정부가 보 개방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그 실행방안을 담은 ‘2017년 댐 보 저수지 최적 연계운영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종전 6월~7월 시행된 녹조‧수질 개선을 위한 방류가 올 2~3월의 시범사업을 거쳐 4월부터 연중 실시된다.

캠프 관계자는 “지자체장으로서의 안 지사의 정책능력이 중앙정부를 움직이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충남의 제안 II’의 녹조화 해결책은 금강 뿐 아니라 전국적인 하천생태 개선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보 확대개방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안 지사는 이번에 성사된 보 확대개방은 단지 긴급처방이며, 이미 제시한 바와 같이 ‘친수시설 자연화’등 근본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산업은 시행 이후 모니터링 및 관리 감독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태계는 한번 망가뜨리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환경정책 마련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밀접하게 연동하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지사는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4대강 사업에 대한 실질적 평가를 지속 시행해왔다. 그 결과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4대강 사업 이전 6.6mg/L에서 ’15년 6.8mg/L로 악화되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는 ’14년 이후 점차 나빠졌다. 또한 조류발생 가능성을 나타내는 Chl-a(클로로필a) 농도가 4대강 사업 이후 22.8% 증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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