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현충원 방문, 세종시 행정수도론에는 회의적 반응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6.25전쟁 이래 가장 위태로운 순간이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난 7년 전에 있었던 천안함 폭침사건은 아무리 우리가 경계태세를 유지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23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홍 지사는 ‘제2회 서해 수호의날’을 하루 앞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참배와 함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 사건은 젊은 학생들이 희생자의 대부분인데, 그 사건을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냐”고 반문하며 “이제 더 이상 정치인들이 그 사건을 갖고 정치에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도이전론 대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되면 세종시가 새로운 수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헌법 개정 때 검토해봐야 할 사항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냥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정한다는 것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어긋난다”며 “만약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고, 국무총리 이하 국회가 세종시로 오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선거가 다가오니 행정수도를 운운하는데, 헌법 개정 시에 검토가 돼야 할 사항”이라며 “함부로 행정수도를 운운하는 것은 헌법에 반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구속 여부에 대해 “이제 파면됐으니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법대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 개인적으로 구속, 불구속 얘기를 할 수는 없다. 검사가 잘 알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홍 지사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대란대치(大亂大治, 크게 어지럽혀 나라를 다스린다)’를 적었다.

홍준표 지사가 방명록에‘대란대치(大亂大治, 크게 어지럽혀 나라를 다스린다)’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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