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마을 노선변경투쟁위 구성…마을 통과노선 변경 추진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지역 노선도.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 주민들이 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공동 대응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 오가·응봉·대흥·광시·신암면과 홍성군 장곡면 주민대표들이 (가칭)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추쟁위원회(이하 투쟁위)를 구성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투쟁위는 아산~대술~신양~청양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가 마을을 통과하는 것에 반발하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5월 9일 대선공약과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등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공약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 예산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유치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경관이 수려한 예당저수지 주변에 휴게소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노선을 선정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군의회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대응 범위도 현직 정치권뿐 아니라 차기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자들로 확대해 노선변경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주문할 계획이다.

투쟁위는 이 같은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 예산군 내에서 대규모 집회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포스코는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27일 실시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현재 노선확정, 도로구간 설 등 실시설계 중이다. 올해 말부터는 토지 보상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24일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사업자인 (가칭)서부내륙고속도로(주)가 신청한 도지정문화재(대흥향교 및 대흥향교 은행나무) 현상변경허가를 부결시킨 충남도문화재위원회는 오는 13일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문화재위원회는 120m 인근에 고속도로가 지나는 계획에 대해 경관과 보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상변경허가를 부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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