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규모 및 고용형태에 따라 연휴 사용여부 차이

5월 첫째 주에는 1일 노동절과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로 이틀(5월 2일, 5월 4일)만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만약 8일 어버이날까지 휴가를 낸다면 대통령선거일인 5월 9일(임시공휴일)까지 무려 11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황금연휴는 바라지도 않아요. 빨간 날만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장기 휴가는 엄두를 낼 수 없다”

올해 5월 첫째 주에는 1일 노동절과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로 이틀(5월 2일, 5월 4일)만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만약 8일 어버이날까지 휴가를 낸다면 대통령선거일인 5월 9일(임시공휴일)까지 무려 11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지역 일부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2일과 4일 연차 사용을 권장해 장기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등은 4일 전 직원들에게 공동 휴가를 주면서  2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쉴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과 4일 직원들에게 휴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면서 총 9일 간을 쉴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휴 활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체 규모와 고용형태에 따라 연휴 사용여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근무 직원이 적은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등의 경우 자유로운 연차 활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소규모 제약회사 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다”며 “직원들이 쉬었으면 좋겠지만 장기간 회사 운영이 멈춘다면 영업 매출에 큰 타격이 올 수 있어 장기 휴가는 엄두를 낼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 중소가전업체 직원 김 모 씨도 “어린이날에도 납품 때문에 일해야 한다”며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속상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호텔이나 마트 직원 등 연휴나 공휴일에 더 바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황금연휴는 남의 얘기다.

대전 모 호텔 예약부 근로자는 “남들은 황금연휴라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등 벌써부터 들떠있는데, 나는 하루도 못 쉬고 계속 일해야 할 것 같다”며 “황금연휴는 바라지도 않는다. 빨간 날만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규모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 모 씨도 “혹시나 연휴 때 쉴 수 있으면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올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회사에서 일을 해야한다고 하니 일치감치 여행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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