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측 제안 수락...19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원위장 임명

염홍철 전 대전시장.
대전지역 정가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명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후보 윤관석 공보단장은 19일 오후 논평에서 "중앙선대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염 전 시장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로부터 그동안 수차례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정치와 거리를 둔 사람으로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지만 시국의 엄중함 속에 국정경험 등을 봤을 때 문 후보가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 서서 도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돕기로 마음 먹었으니 선거법 범위 내에서 도와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염 전 시장과 문 후보는 경희대 동문으로 직접적인 인연은 10년 전쯤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지방선거 낙선 이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임명된 염 전 시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인 문 대표를 청와대에서 자주 만났다.

이때부터 인연을 쌓아 왔고 염 전 시장이 시장 재직 시절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염 전 시장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인 상태에서 문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염 전 시장은 "정치 재개의 의미는 아니며 입당할 계획도 없다"면서 "순수하게 문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염 전 시장이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역정가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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