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회식 문화 등 식생활을 논할 때 돼지고기를 빼놓고 말하긴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닭고기지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돼지고기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 46kg 중 절반인 23kg이 돼지고기일 정도이다. 심지어 쌀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통계도 있다.

돼지고기 가운데서도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단연 ‘삼겹살’이다.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량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방이 많아 고소하고 식감이 쫄깃한 것은 물론 비타민B1, 단백질, 아연, 칼슘, 인, 철분 등 유익한 성분이 많아서 중요한 영양소 공급원이 되고 있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극성인 봄철에는 특히 인기다.

한국인의 각별한 돼지고기 사랑은 삼겹살의 고급화 혹은 품종의 다양화 등 최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대표격인 요크셔종 외에도 육질이 쫄깃하고 마블링이 풍부한 흑돼지와 갈색 돼지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특히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베리코는 이베리아 반도의 청정 목초지에서 야생 도토리와 올리브, 유채꽃, 허브를 먹고 자란 흑돼지를 말한다. ‘소고기 못지않은 돼지고기’라 불리며 짙은 향과 육색, 쫄깃한 식감과 입 안 가득 터지는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심지어 다른 돼지고기와 달리 소고기처럼 ‘레어’나 ‘미디엄’으로 덜 익혀 먹어도 된다.

오픈과 동시에 회식장소로 애용되며 마포 맛집으로 불리기 시작한 ‘슈퍼 삼겹살’의 최고 인기 메뉴 역시 ‘이베리코 꽃목살’이다.

소고기 꽃등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마블링을 보유한 이 메뉴는 실제 맛 평가에서도 고급 소고기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갈치 속젓, 와사비, 춘장, 토판염(소금)의 4가지 양념을 각각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고급 돼지고기 전문점인 ‘슈퍼 삼겹살’에서는 삼겹살과 목살, 가브리살의 수요도 많다. 12일간 저온 냉장 숙성을 하고 2차로 김치 유산균을 뿌려 24시간 숙성을 시킨 보성녹돈을 참숯 위에 올려 구워주면 돼지고기의 육즙과 풍미를 극대화하게 된다.

함께 나오는 파절임과 곰피, 미역, 꼬시래기 등도 식감을 돋우며, 모든 밑반찬은 얼마든지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맑은 해물육수에 바짝 구운 직화 삼겹살을 토핑한 고기국수, 야들야들 순두부가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한 계란찜도 별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슈퍼 삼겹살’의 영업 시간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주변 30~40대 직장인들의 회식이 많고 저녁 7시 반이면 매장이 꽉 차므로 가능하다면 좀 더 이른 시간에 방문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