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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통 고등어조림의 명소 ‘은혜식당’

<디트맛집>은혜식당(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유가옥 뒤)

이성희2017.05.12 09:53:25



25년 동안 고등어조림.갈치조림, 정직하고 한결같은 맛 인기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있네~’
산울림이 부른 ‘어머니와 고등어’의 노래가사다
.

이처럼 대중가요의 소재가 될 만큼 고등어는 서민에게 가장 친근하고 대중적인 생선이다. 하지만 요즘엔 귀족생선으로 불릴 정도로 귀한대접을 받지만 그래도 고등어조림은 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식이다. 고등어조림으로 25년 동안 대전시민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고등어조림

▲뚝배기에 끓고 있는 갈치조림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은혜식당’(대표 한영미64)이 바로 그곳. 무, 다시마 등 각종 채소 8가지로 끊여낸 육수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등어를 손질해 2-3일 냉장숙성 시킨 뒤 무만 넣고 특제양념장을 더해 푹 조려서 손님상에 낸다. 생선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맛의 비결은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생강,마늘 등 11가지 재료로 숙성시킨 특제양념장이 입맛을 돋아준다.

고등어조림은 손님이 먹는 동안 음식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뚝배기에 담아 나온다. 손이 닿기만 해도 데일 정도로 뜨거운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여져서 나오는 데 벌건 국물이 보기에도 화끈하다. 강하게 느껴지는 얼큰한 맛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담백함과 단맛이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보글보글 풍기는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군침이 절로 고인다. 그 옛날 추억의 맛으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갈치조림

▲갈치조림 한상차림


고등어와 무만 들어간 뚝배기 고등어조림 비린 맛없고 매콤하면서 개운


하지만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고 해도 적절한 시간에 졸여내지 못하면 맛있는 고등어조림을 맛볼 수 없다. “1~2분 차이로 맛이 미묘하게 변해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끝까지 지켜보면서 적당한 타이밍에 음식을 내와야만 고등어에 고루양념이 배고 감칠맛 나게 드실 수 있습니다” 한 대표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큼직하게 썰어 간이 폭 밴 말캉말캉한 무는 부드러우면서 시원한 맛으로 고등어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무는 어떤 식품과 조리해도 잘 어우러지고 음식 맛을 한층 구수하고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산성식품인 생선을 중화시켜 주고 무속의 매운 성분인 유황화합물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도 탁월하다.

김, 두부부침, 떡볶이, 상추겉절이. 오이무침 등 8가지 밑반찬도 입맛이 까다롭다는 여성손님들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이유다. 그때그때 계절에 맞는 음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것만 가지고도 밥한 그릇을 비울 수 있다. 특히 바로 지져서 뜨끈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계란말이는 별미. 계란파동 전까지는 무료로 제공됐는데 지금은 유료가 되었다.

▲한영미 대표

▲내부전경


한영미 대표는 충북 보은이 고향으로 친정엄마에게 배운 음식솜씨가 손맛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92년 대전에 정착해 은혜식당을 오픈했는데 어느새 25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배달도 직접 다니면서 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할까. 3년이 지나자 먹어본 손님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정직하고 푸짐한 충청도 인심이 있는 집으로 유명해진다.

“너무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장사해서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못 벌었어요. 술도 3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요. 아마 처음부터 술 판매를 했으면 돈 좀 벌었을 겁니다. 그러나 후회는 안 해요. 변함없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기에 오늘까지 왔잖아요.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은혜식당 전경

▲계란밀이


한영미 대표 장애인단체 등 어려운 이웃 돕는 봉사도 적극

그런 한 대표는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여러 번 받을 정도로 장애인단체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등어는 흔히 바다의 보리로 불린다. 보리처럼 영양가가 높기 때문이다. 단백질 지방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또 고등어는 정어리와 전갱이,꽁치와 함께 4대 ‘등 푸른 생선’으로 불리며 동맥경화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성인병 예방과 DHA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생선이다.

지금도 더 맛있는 고등어조림을 위해 항상 연구한다는 한 대표, 음식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님을 배려한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이제 식사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을까하는 고민하지 말고 전통의 은혜식당을 선택해 보자. 밥도둑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625-5248               한영미 대표 010-2952-112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70석
주차: 식당 앞, 공영주차장 이용
주소: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204-7(유가옥 뒤)
차림표: 고등어조림9000원,갈치조림10000원 계란말이5000원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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