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개방, 화력발전 중단...허승욱 부지사 "좋지만 허탈하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박근혜 정부로부터 외면받던 충남도 숙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단 열흘만에 해결기미를 보이자, 허승욱 정무부지사가 "좋지만 허탈하다"는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허 부지사는 22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회의를 하는데 4대강 수문 6곳을 즉시 개방한다는 뉴스속보가 나오더라”며 “좋은 소식이긴 한데 지방정부로서 허탈감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때문에 충남도가 주장했던 연안과 생태부분, 역간척 문제도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해수부도 내부적으로 관심을 갖고 검토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력발전소 축소도 충남의 서천 1·2호기, 보령 1·2호기 등이 폐쇄대상이 됐고 당진에코파워는 삽도 못 떴다. 이 역시 충남도가 계속 강조해왔었다”며 “이러니까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나왔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허부지사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지난 18일 반대측에서 공동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민관협의체에 참여키로 했다. 다만, 협의체에서 사업자측과 공무원들은 빠지고, 시행에 충남도가 나서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잇는 체계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정에 참여했던 연구위원들이 국정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해줬다. 허 부지사는 “오늘 소집되는 국정계획위원회에 충남연구원 강현수 원장,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기후 대표, 정세은 충남대 교수 등 3명이 참여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오늘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도정에 자문역할을 해왔던 분들이 국정에도 참여하게 된 건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허 부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4일 미국과 일본, 독일 등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순방을 떠난다”며 “구체적으로 굵직굵직한 성과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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