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해  건설분야 사업비 2979억 원 가운데 85%이상을 상반기 내에 발주하기로 했으나 지역업체가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정성욱)에 따르면 시는  올해 건설분야 72개 사업 2979억 원 가운데 85%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기로 했다.

시는 건설공사 때 지역업체 참여율도 65%로 유지하도록 하고, 100억 원 이상 공사에는 지역자재 사용과 지역민 고용을 촉진하도록 건설사와 시행사간 협약을 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기발주 물량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 중에 지역건설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사업이 곳곳에 있다.

실제 사업비 50억 원인 도안대로 건설(도안지구 2단계)은 올해 하반기 발주될 예정이고, 상서체육공원(2단계)조성(사업비 30억 원)조 올해 7월 발주 예정이다.
 
태평119 안전센터 신축이전과 덕암119 안전센터 신축이전은  35억 2000만 원과 31억 4300만 원 사업비가 편성됐으나 내년 1월 발주 예정으로 지역 건설업체에게 올해 수주할 기회는 없다.

총 사업비 138억 5000만 원이 편성된 대전디자인센터건립은 올해 73억 원, 내년 65억 5000만원의 예산이 수립됐으나 발주는 올해 하반기이다.

백골1길 확장(68억 600만 원)도 올해 7월 발주될 예정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공공부문에서 물량이 쏟아져도 민간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조기집행은 세출을 일시적으로 앞당겨 경기를 부양한다는 접근 방식으로 수주를 못하는 업체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다.

또 지역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한 해 물량을 앞으로 몰아버리면 상반기에는 경쟁이 심해지고, 하반기에는 일감이 없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이 아사 직전이라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이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만큼의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평했다.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회장은 “조기발주·집행을 통해 건설경기 회복조짐은 있지만 대형건설사업이 가시화되지 않고 민간 건설시장 위축 등으로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