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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육회, 육사시미 명소 ‘강쇠네’

<디트맛집>강쇠 쇠곱창(대전시 중구 문창동 문창시장 앞)

이성희2017.05.24 10:27:49

맛과 함께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 한우 육회 육사시미로 유명세

고기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외식메뉴이다. 불판 주위에 둘러앉아 고기를 한 점씩 먹는 즐거움은 단순히 미각의 수준을 넘어 시각적, 후각적인 만족감까지 채워준다. 그래서 고기 집은 가족외식이나 직장인 회식장소로 선호도가 높다.

▲한우 육사시미 양도 푸짐하다


대전시 중구 문창동에 있는 ‘강쇠네’(대표 이영미55)는 11년 동안 양철판으로 만든 낡은 화덕 7개가 놓인 선술집 스타일의 허름한 곳이지만 한우 육회와 육사시미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한우 육회,육사시미,쇠곱창,쇠막창 등의 메뉴가 있는 한우전문집이다. 식당 벽면에는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손님들의 사연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그 밑에서 삼삼오오 드럼통 화덕에 둘러앉아 한잔 술로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삶의 애환을 달래는 곳이다.

육회와 육사시미는 날로 먹는 음식인 만큼 무엇보다 고기가 신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집은 매일 대전도축장에서 가져온 1등급 이상의 한우암소 우둔살을 사용한다. 때문에 선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기가 없는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우둔은 기름이 전혀 없는 붉은 살코기다. 근육막이 적어 비교적 연하고 풍미가 좋아 육사시미와 육회용으로 적당한 부위다.  육사시미를 주문하면 간, 천엽이 무료로 제공된다. 골도 나오는데 선도 때문에 월요일에만 제공된다.

▲한우 육회

▲간 천엽 육회


육사시미는 꽃이 활짝 폈다. 얇게 저민 육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자 금세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리고 없다. 쇠고기가 이렇게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릴 수가 있다니 이 맛을 뭐라고 해야 할까. 환상의 맛이 바로 이 맛이 아닐까. 소고기를 날로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고기를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 먹게 되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둥근 화덕에 둘러앉아 한잔 술로 서민 애환달래는 곳  원래 상호 '강쇠 쇠곱창'

육회는 육질과 양념이 맛을 좌우한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뛰어나다. 고추장에 사이다. 과일,물엿.마늘 등 8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든 특제양념장이 압권이다. 육회 한 점 입에 넣자 씹을 틈새도 없이 그대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비린 맛 하나 없이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감칠맛이 좋다. 소주 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육사시미 한상차림

▲강쇠네 이영미 대표


육회와 육사시미는 보통 1접시 기본이 200g이다. 하지만 손으로 썰어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300g정도 푸짐하게 나온다. 가격도 각 2만5천원으로 착하다. 그래서 그런지 육질 좋은 한우고기에 푸짐한 양과 가격까지 저렴해 가성비 좋은 한우 집으로 소문이 날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오후 6-7시가 넘으면 자리가 꽉 찬다. 기다리지 않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쇠곱창구이도 찾는 사람이 많다. 곱창과 감자,버섯,양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 곱창구이도 일품. 신선한 곱창을 사용해 소곱창 특유의 냄새가 없고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과 특제소스는 또 다른 별미다. 특히 모든 음식에 딸려 나오는 미역국은 별미. 얼마나 맛있으면 미역국 포장판매까지 한다.

▲쇠곱창

▲쇠곱창

이영미 대표는 세종시 조치원이 고향이지만 6세 때 대전으로 왔다. 결혼 후에는 떡집.만두집.중국집 등 20년 동안 장사를 해온 맹렬여성이었다. 그러다 2009년 아는 언니가 다리를 다쳐 영업을 못하게 되자 인수하게 된 곳이 바로 ‘강쇠네‘다. 원래 상호는 '강쇠 쇠곱창'이지만 간판에는 강쇠네로 되어 있다.

“언니의 요청으로 뜻하지 않게 고기 장사를 시작했지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 신선한 고기를 푸짐하고 저렴하게 퍼 주었지요. 자연스럽게 단골손님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지요.”

▲내부전경

▲별미 미역국

▲미역국


한글 일본어 뒤섞인 육사시미-육회, 육회-육회무침으로 불러야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지만, 친절한 집으로 정평도 나 있다. 특히 성미 이모라 불리는 직원은 손님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님들과 가족같이 지내는 편안함은 이곳을 다시 찾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사실 육회와 육사시미는 같은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음식으로 분류된다. 육사시미는 쇠고기를 생선회처럼 얇게 저며 나오는 음식이다. 반면 육회는 우둔살을 채 썰듯 썰어 배와 계란노른자, 양념장 등과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조리법이 엄연히 다르다. 조리업계의 관행상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만 이제라도 육사시미는 육회로, 기본의 양념을 한 육회는 양념육회나 육회무침으로 메뉴 명을 바꿔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식당 벽면

▲강쇠네 전경

생고기는 중독성이 있다. 오늘은 퇴근길에 선술집 분위기 나는 화덕에 둘러앉아 정다운 사람들과 ‘강쇠네‘에서 소주한잔 나눠보자. 사람 사는 정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282-7756               이영미 대표 010-8254-0044
영업시간: 오후3시-오전2시
휴일: 일요일
좌석:35석
주소: 대전시 중구 문창동371-1 (문창다리 옆)
차림표: 한우 육회,한우 육사시미 1접시 25000원, 간.천엽 육회30000원, 한우곱창, 한우막창 200g 15000원, 육회비빔밥 10000원
주차: 전용주차장 없음 주변에 적당히 주차
찾아오시는 길

▲식당 앞에서 바라본 문창시장.문창신협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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