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이철희 의원 질의에 법제화 필요성 강조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온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이낙연(64) 국무총리 후보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제2국무회의 신설과 관련해 법제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24일부터 시작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국무회의를 신설하고 중앙과 지방의 최고위층이 참여한 가운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과제와 방안들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국무회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안 지사가 내놨던 대선 공약으로, 안 지사는 이를 중앙과 지방 사이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핵심 방안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경선이 끝난 지난 달 7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시·도지사와의 제2국무회의 신설 공약을 승계했다.

당시 안 지사는 "국무회의 급으로 제2국무회의를 협의해주시면 대통령에게 단순 민원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정에서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회의로 시·도지사 협의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인사청문회 첫날 민주당 이철희 의원(비례)은 이 후보자에게 "도지사 출신인 후보자가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열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물었다. 이 의원은 지난 경선 때 안 지사 캠프 총괄실장으로 활동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는 헌법을 개정해야 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조직법에 넣기에도 균형상 안 맞는 게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볼 때는 ‘중앙지방협의회’라는 틀로 운영하는 게 자연스럽다. 별도 특별법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물론 내년 개헌 특위에서 이의 신설을 합의하면 더 좋다"며 법제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파상 공세에 진땀을 빼고 있다. 미비한 자료제출부터 아들의 병역 기피와 증여세 탈루 의혹,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과 더불어 도덕성 검증에 일일이 대응하며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오르기 위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5일까지 이어지며, 26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29일 또는 3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