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혁 노조위원장 "임기와 관계없이 반드시 퇴진시키겠다"

이용혁 대전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이 26일 박남일 사장 집무실에 앉아서 박 사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이용혁)이 박남일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26일부터 박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이용혁 위원장이 박 사장 집무실에 들어가 퇴진을 압박하는 피켓을 세워두고 출근 자체를 가로막고 나선 것. 

이 위원장은 "박남일 사장 퇴진만이 이번 유성복합터미널 사태 해결은 물론 그동안 도시공사 사장으로 보여준 적폐청산의 시발점이라고 판단해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반드시 퇴진 시킨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기한을 설정해 두지 않고 박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공사 노조가 박 사장 퇴진운동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유는 박 사장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무산과 관련해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이기보다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 위원장은 이날까지 무려 147일 동안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박 사장 퇴진을 압박해 왔다. 

한편 대전시는 도시공사의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과 관련, 지난 22일 전격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박 사장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직접 문책 보다는 우회적인 퇴진 압박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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