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준설 나선 서산시 ... 부족한 사업비 정부지원 촉구

서산시가 항구적인 가뭄 대책 중 하나로 일선 지역 소규모 저수지 준설을 통해 물 그릇을 키우기로 하고 팔봉면의 소규모 저수지인 덕송저수지를 준설 하고 있다. 일선지역 저수지는 대부분 수년 동안 퇴적돼 그동안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과의 전쟁에 2개월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서산시가 항구적인 가뭄 대책 중 하나로 소규모 저수지의 준설을 통해 저수지 물 그릇을 키우는 공사에 나서 주목을 끈다. 그러나 준설에 투입할 예산이 없어 효율성 극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시는 관내 시가 관리 중인 40여 개의 소규모 저수지 중 퇴적물이 많이 쌓인 10여개소를 중심으로 준설 공사에 나섰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에 대한 저수지 준설 등 중앙부처의 특별한 예산 지원 없이는 가뭄 극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뭄 때인 지금이 저수지 용량을 키울 준설의 적기임을 주창하며 저수지 준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가뭄 때가 저수지 준설의 적기라는 논리 주창은 서산시가 처음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달 22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까지 범국민적 물 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항구적인 가뭄극복에 행정력을 올인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시는 현재 24억 6000만원을 들여 소형관정 150공과 중·대형관정 19공 개발에 나선 상태다.

또 시는 10억 3500만원을 투입해 하상 굴착과 양수시설 설치 및 살수차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 51억 5000만원을 들여 저수지 8곳에 양수시설 및 송수관 연결 공사 추진에 나서 6곳은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시는 이러한 사업들이 해마다 거듭되는 가뭄의 근본대책으로는 크게 부족하다고 보고 항구적인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다. 시는 저수지 준설을 통해 저수용량 극대화를 대안으로 제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일선지역 곳곳의 저수지는 해마다 퇴적물이 쌓여 저수용량도 함께 줄어들어 농사용 물을 가두는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렇게 쌓인 토사를 준설함으로써 저수지를 항아리 모양의 물그릇으로 탈바꿈 시켜 저수용량을 늘리면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을 드러난 지금이 저수지 준설의 최적기란 게 서산시, 이 시장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9000만원과 시 예비비 3억 5000만 원 등 총사업비 5억 4000만원을 투입해 시가 관리 중인 소규모저수지 12개소에 대해 준설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 중인 대규모 저수지도 일부 준설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추가로 준설사업이 진행되지 못할 경우엔 항구적인 가뭄 극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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