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회장과 만남 하루 전, '재협상 불가' 공식입장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롯데컨소시엄의 유성복합터미널 재추진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알려진 27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간 만남에 대해 대전시가 "재협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대전시가 협상력을 제고하려 일부러 만남 자체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롯데측과 협상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퇴로차단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26일 <디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일(26일) 만남은 재협상과 무관하다"고 못박으며 "이미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황에서 롯데측과 재협상할 법적 행정적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시는 26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복합터미널 사업자를 재공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전시가 "유성 복합터미널 정상화를 위해 대전시 실무진은 물론 유성구, 도시공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복합환승센터 합동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재협상 불가방침을 공식화 한 것.
 
시는 "복합환승센터 합동TF는 행정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며 △재공모 추진을 위한 공모지침서 정비 △보상추진에 관한 사항과 행정절차 이행 △시 재정투입에 따른 예산확보대책 △사업성확보 방안 및 중앙부처와의 협의 △법률적, 기술적 자문 등 조속한 결정 및 시행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정책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유성 복합터미널 사업은 올해 8월중 협의보상 통보해 보상에  착수하고, 11월 중 실시계획승인 고시를 통하여 센터부지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
 
아울러 복합터미널사업 사업자 재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부지조성사업과 같은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4선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유성을, 민주)의 재협상 제안을 권선택 대전시장이 공식적으로 거부한 모양새로 비쳐져, 27일 권 시장과 롯데측의 만남 자체가 무색해 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재협상 불가방침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결정 사안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대전시가 이런 방식으로 중재노력에 재를 뿌려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권 시장이든, 실무 담당 국장이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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