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양계장 주문 취소 잇따라…“올해 너무 힘들다”

국내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면서 충남 홍성군 양계농장이 계란 출하금지로 판로가 막히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AI에 이은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계란 출하가 중지되자 양계농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와 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 두 곳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자 계란 출하 중지 조치를 취했다. 또한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 실시를 발표했다. 

이런 조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양계농장이다. 지난 AI파동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다.

충남 홍성군에서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장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김 모(여) 씨는 “지역농협은 가판대에서 계랸을 빼겠다고 하고, 대량 납품하고 있는 강원도 업체에서도 당분간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하더라 “상황이 정리될 때 까지라고는 했지만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리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어 “같은 농가 입장에서 도대체 왜 이런 살충제를 쓰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양계장주인 김 모 씨는 “아침에 가축연구소와 농산물품질관리연구소에서 샘플을 떠 갔다. 현재 양계장주들끼리 연락을 취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빨리 결과가 나와 모든 상황이 제자리로 돌아갔으며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계속해서 “이런 사태로 유통이 막히고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면 농가만 큰 피해를 입게된다”고 말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농장주 이 모 씨는 “검사결과가 이틀정도 걸린다고 한다. 문제가 없다면 바로 유통이 된다고 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난감할 뿐”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달걀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달걀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어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홍성군에는 정부 발표에 해당하는 농가가 19곳이며, 78만수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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