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페지, 보직교수 공모제, 도약위원회 설치 등 새바람

정연주 건양대 총장.

정연주 건양대 총장이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나면서 건양대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 총장은 취임 당시 “조직 내부에 쌓여있는 문제들을 청산하고, 자율과 민주적 분위기가 충만한 건양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학내 구성원들에게 기대감을 준바 있다.

정 총장은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대외활동을 거의 배제한 체 매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출근해 건양대 내부의 문제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교내 수십 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서의 업무보고를 2주에 걸쳐 받았다. 업무 보고는 해당 팀장과 처장이 직접 보고하게 함으로써 업무 이해도를 분석하고 고충과 개선점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정 총장은 대학정책 수립을 위해 학내 대학 정관에 대해 특히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한다.
 
정 총장은 취임 후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회의 간소화를 추진했다. 회의에서도 모두발언이 아닌 마지막 발언을 한다. 수행비서의 동행도 최소화 하고 차량 탑승시 본인이 직접 문을 여는 등 탈 권위주의적 행보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열린 취임식도 대전지역 기관장 및 대학관계자가 참석하기 쉬운 대전 메디컬 센터에서 열 계획이 였지만 대학설립지인 논산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행사 3일전 취임식 장소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변경했다.

또한 취임식에는 건양대 직원노조 초대지부장을 초청해 귀빈석 맨 앞에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교직원들은 이 같은 정 총장의 행보를 ‘부드러운 리더십’이라 평하고 있다.

취임 이후 건양대 직원 유니폼을 폐지했다.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교직원 의견을 적극 받아 들여 전격적인 자율복장 근무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건양대학교는 정 총장의 취임 이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건양대는 조세형 부총장을 포함한 16명의 대규모 처.학장 인선을 단행했다. 정 총장 취임 후 첫 인사로 정 총장의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처장 인사에서 정 총장이 교내 모든 교수진을 대상으로 보직 신청을 받는 보직공모제로 실시했다. 정 총장은 본인의 개인 메일을 통해서 공모를 받았으며 이번 보직뿐만 아니라 향후 인사에서도 인재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의 다음 행보는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향후 건양대의 주요 정책과 개혁방향을 논의하게 될 ‘건양 도약위원회’ 설립이다. 위원회 설립으로 건양대의 미래비전과 제도개선의 핵심기구로 성장해 건양대의 개혁을 이끈 다는 복안이다.  

김민수 건양대 노조지부장은 “정 총장의 취임으로 자율적인 분위기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며 “과거 인권 침해적인 근무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런 점이 개선되는 등 외형적인 변화는 있다”고 평했다.

김 지부장은 “교직원들의 처우 개선 및 복지 문제 등 몸에 와닿는 변화는 아직 없다”며 “향후 구성되는 도약위원회를 통해 바뀌어 나간다고 하는데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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