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 지출의 68%가 인건·경상·시설관리비

건립 목적사업인 장학사업 비중 26%에 불과
어기구 의원, “석탄회관 건립 목적에 맞게 장학사업 늘려야”
 
탄광근로자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광해관리공단 석탄회관(서울 종로구 소재)의 임대수입 중 정작 목적사업인 탄광근로자 자녀학자금 지원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이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석탄회관 임대수입 및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석탄회관 임대수입 189억원 중 수입의 약 1/4에 해당하는 50억 원만이 장학사업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출은 인건비 및 경상비 77억 4600만 원, 시설관리비 51억 1500만 원 총 128억 6100만 원으로 전체 임대수입 189억 원의 68%를 차지했다.

 1984년에 준공된 석탄회관은 임대수익금을 활용하여 탄광근로자 자녀에게 지원하는 장학기금 조달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건립 당시 재원인 140억 7600만 원의 52%에 해당하는 73억 원을 석탄업계에서 출자했고 정부가 39%인 54억 원을 부담했다.

현재 탄광근로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은 석탄회관 임대수입과 부족분에 대해선 ‘에너지및자원사업특별회계’ 보조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석탄회관의 최근 5년간 임대수익금의 지출 구조를 살펴보면 학자금 지원은 매해 10억 원씩 총 50억 원으로 수익금의 1/4에 불과하고 시설관리용역과 인건·경상비 비중이 전체 지출의 4/3에 달했다.

또 몽골법인출자금, 공단 일반회계에 포함시켜야 할 공단자체운영비 등 장학사업의 목적에 맞지 않는 비용으로 10억 원이 지출됐다.    

어기구 의원은 “탄광근로자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 수행을 위해 건립한 석탄회관의 임대수익금이 그 목적사업에 맞게 충실히 쓰이지 않고 있다”며 “당초 석탄업계에서 회관건립을 위해 52%의 재원을 마련한 만큼 불합리한 지출구조를 개선하여 장학금 재원으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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