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했던 안 지사의 향후 행보와는 다른 내용이기 때문. 지역 정치권 대다수는 안 지사가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로 지사직을 조기 사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지사가 어느 지역을 선택할 것이냐가 주된 관심사였다.

안 지사 관련 소식을 접한 상당수 충남도 공무원은 “기사 내용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그만큼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 

한 공무원은 “당연히 국회로 입성해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 도정을 끝까지 지켜준다는 것은 도민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또 다른 공무원은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사실 안 지사가 조기사퇴 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해 좀 느슨한 것도 사실이었다”며 “이 참에 흐트러진 조직기강도 다잡고 안정적 분위기로 쇄신할 필요가 있었는데 가능하면 빠른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른 공무원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 정치라는 것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데 당에서 강하게 요청하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정무직 공무원들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한 정무직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내용은 없다. 여전히 논의 중이다. 이런 기사가 나가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며 에둘러 불편함을 내비쳤다. 

한 정당 관계자는 “물론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당에서 강력한 요청이 나온다면 안 지사가 과감하게 뿌리치기가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며 “오히려 재보선 출마의 명분이 쌓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보다 더 강한 재보선 차출설과 함께 여론의 집중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만큼 휘발성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지사에게는 여러모로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도지사를 내려오는 순간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