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적비 제막…市 “고귀한 뜻 잊지 않겠다”

보령시는 21일 오천면 녹도에서 정원춘 부시장과, 임창순 보령문화연구회장, 김성룡 녹도리 이장 등 지역주민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의병 전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보령시는 21일 오천면 녹도에서 정원춘 부시장과, 임창순 보령문화연구회장, 김성룡 녹도리 이장 등 지역주민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일의병 전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항일의병 전적비는 구한말(舊韓末) 녹도주민들의 보호를 위해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된 6명의 한국 군인이 일본군 순사와 수비대 병력 등 모두 10여명을 사살한 정미의병(丁未義兵) 활동상을 기리고 있다.

이번 전적비로 항일 의병 전적지로서의 숭고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도에서의 항일의병 활동에 대해 자칫 묻힐 뻔 했던 사항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보령문화연구회에서 자료 수집과 지역주민들의 증언, 언론보도와 기록 및 문헌 등을 통해 빛을 보게됐다.

정원춘 부시장은“비록 110년 전의 일이지만 구한말 보령지역에서의 항일의병 전적지로서의 고귀한 현장이 잊히지 않도록 이제라도 전적비를 건립하게 돼 매우 뜻 깊고 의미가 남다르다”며“녹도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 고취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녹도 포구에서의 구한말 항일의병 활동을 전개한 역사적인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국가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 신청, 안내판 설치 등 본격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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