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선택의 기준

[김충남의 인생과 처세]<334>

김충남2017.11.30 17:42:49

현재 나의 삶의 모습은 과거 내가 선택한 결과에 의한 것이며 미래 삶의 모습은 지금 나의 선택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인생은 내가 선택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샤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라고 했다. 
인생은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선택한 의도와 그 결과는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의도대로 그 결과가 타나난다면 이 세상 불행하거나 실패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선택의 결과는 자기의 의지나 노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운명이라는 그 어떤 불가항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선택의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 즉 뜻을 세우고 노력하는 것은 인간에게 달려 있지만 그 뜻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라 하였다. 
그래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최선을 다해서 선택을 하되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음이 아니겠는가.

▴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판단 기준이다. 
즉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 선택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하는 것이다. 
선택의 기준은 대체로 이익이 될 것이냐 손해가 될 것이냐를 놓고 계산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익, 손해의 개념에 시간의 개념을 덧붙여서 계산을 해야 정확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당장은 손해가 되지만 장차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또는 위의 두 경우와는 정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생활용품 같이 많이 팔리는 상품은 박리다매의 판매방법을 선택한다면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석과 같이 진귀한 상품은 박리다매의 판매방법이 올바른 선택이 된다 할 수 없다. 
이처럼 선택의 기준은 목적이나 사안에 따라 다름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어떤 선택이 궁극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잘 계산하여 그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갈택이어(竭澤而漁)에서 선택의 지혜를 찾아보기로 한다.
‘연못의 물을 다 퍼내어 고기를 잡는다.’는 뜻의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그 고사의 내용 중에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물고기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그럴 경우 먼 훗날 잡을 물고기가 사라질 것이다. 
산의 나무를 모두 태워 짐승들을 잡으면 못 잡을 리 없겠지만 나중에는 분명 잡을 짐승이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선택의 기준을 눈앞에 이익이나 단기적 이익보다는 미래의 이익이나 장기적 이익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교육방법에 대한 선택의 기준을 정할 때 대학까지만 두는 근시적 기준이 아니라 60년 후 인생까지 내다보는 원시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부모의 갈택이어 지혜이다. 
정치지도자의 정치판단기준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정치발전 그리고 차기당선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정치지도자의 갈택이어 지혜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다녀간 슈뢰더 전 독일총리의 갈택이어 지혜를 소개하겠다. 
그는 재임시절(1998~2005년) 많은 국민들과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치면서도 독일의 고질병이었던 연금, 사회제도를 뜯어고치었다. 
그 결과 그는 차기 선거에서 패배자가 되었지만 그가 물러난 후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 2천 년대 유럽의 병자(病者)라던 독일경제를 회생시킨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는“어떤 정치인도 선거에서 패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포퓰리즘 만은 안 된다.
 인기가 없어도 긴 국가 이익을 내다보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한다.”라고 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현재를 내 던지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의 정치지도자가 과연 이 나라에 있는가? 한국의 슈뢰더는 어디에 있는가?

▴ 그렇다. 
나의 인생에서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부귀하게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치 있게 사느냐 이어야 하지 않을까
---------------------------------------------------------------------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 맨 위로



시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