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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2)

[김충남의 인생과 처세]<335>

김충남2017.12.04 09:14:49

▴ 양심은 드러내고 재주는 감추어라
‘군자의 마음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처럼 드러내어 다른 사람이 알게 해야 하고 군자의 재주는 옥과 진주를 깊이 감추는 것처럼 감추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게 해서는 안 되니라.’하였다.(君子之心事는 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요. 君子之才華는 玉韞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

사람의 바르고 떳떳한 마음이 양심이다. 
이러한 양심은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거리낌이 없다. 
양심을 지니고 사는 군자는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밝은 태양처럼 자기 마음을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남을 속이는 마음, 부정한 마음으로서 양심을 저버리는 소인은 자신의 비 양심을 감추려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 
그래서 군자는 마음을 드러내고 소인은 마음을 감추는 것이다. 

자신의 뛰어난 재주나 학식 등은 자칫 자신을 교만하게 만들고 또한 남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재주와 학식은 감추어서 자신이 그것으로 인하여 교만해지지 않도록 하고 또한 남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자기 마음은 감추려하고 재주와 학식은 드러내어 자랑하려한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자기 마음을 다 보여도 부끄러움이 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언제나 바르고 떳떳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서 학식이나 재능은 남에게 낮추어야 할 것이다.

▴ 지(知)보다는 어리석음(愚)의 덕목을 지녀라.
여기에서 어리석다(愚)함은 실제 어리석어서 어리석다는 뜻이 아니라 어리석은 척하는 것을 뜻한다. 
자기 자신을 낮추기 위해 자기의 지혜를 감추고 어리석은 척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큰 뜻이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어리석은 척하는 것이다. 
자신의 뜻이나 야망을 이루기 전에 먼저 그 뜻이 들어나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심지어 화까지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혜와 재주 그리고 뜻을 함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감추어 두었다가 때와 장소, 사람을 가려서 드러내야 한다. 인간의 속성상 자신의 뛰어난 지혜, 재능, 뜻을 감추기란 쉽지가 않다. 
어리석은 척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지(知)보다 우(愚)가 더 어려운 덕목이 아니겠는가.

▴ 세속적 욕망을 가까이 하고서도 물들지 마라.
‘권세와 명리,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깨끗하다 함이요. 
가까이 하고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깨끗하다 함이다. 
권모술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고결하다함이요. 
알고도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결하다 함이니라.’하였다.
(勢利紛華는 不近者爲潔이요. 近之而不染者爲尤潔이며 智械機巧는 不知者爲高요. 知之而不用者 爲尤高니라) 
재물이나 권세, 색 등과 같은 세속적 욕망을 멀리함을 고결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세속적 욕망을 가까이 하고서도 물들지 않음은 더욱 고결함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권력에 대한 집착과 탐욕에 빠지지 않으며, 부유하면서도 근검, 절약하고, 부에 대한 집착과 탐욕에 빠지지 않으며, 황진이와 함께 하면서도 색에 빠지지 않는 서화담선생, 이러한 것들이 세속적 욕망과 가까이 하면서도 세속적 욕망에 물들지 않음이라 하겠다. 

돈, 권력, 색 등과 같은 세속적 욕망의 것들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러한 것들에 물들지 않으려면 먼저 그러한 것들에 대한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그러한 것들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깨달음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것들이 가지고 있는 작용, 순기능뿐만 아니라 잘못사용하거나 지나치면 일으키는 부작용, 역기능까지 깨달아야한다. 

그리하여 절대로 그러한 것들에 물들어서 자신이 파멸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욕망의 것들과 함께 하더라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러한 것들에게 물들지 않게 된다.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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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교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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