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위→12위 곤두박질…대덕구청 기초단체 전국 1위 대조

국민권익위원회가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의 청렴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전지역 공공기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대전시는 하위권으로 급락한 반면, 대덕구는 전국 기초단체 1위에 오르면서 대조를 보였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대전시는 3등급(종합점수 7.57)을 받으며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중하위권인 12위, 7개 특광역시 중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특광역시 1위,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3위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결과다.

대전은 외부에서 바라본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더 박했다. 대전시의 내부청렴도는 7.83점(3등급)으로 8위를 기록했지만 외부청렴도(7.83점, 3등급)는 12위, 고객정책평가(6.33점, 4등급)는 14위를 각각 기록했다. 

낭보도 들렸다. 대덕구의 경우 종합점수 8.56점으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에 올랐다. 69개 자치구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1등급에 선정됐다. 특히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8.55점으로 전국 자치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외부청렴도는 8.56점으로 4위(2등급)였다. 

다른 자치구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구(8.42점)는 전국 자치구 중 3위(2등급)에, 중구(8.21점)와 서구(8.21점)는 서울 강북과 함께 20위(2등급)에 올랐다. 

다만 유성구는 7.93점으로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3등급(52위)에 그쳤다. 내부청렴도(3등급)에 비해 외부청렴도(4등급)가 낮았다. 대전에서 개발수요가 가장 높다 보니 민원인들의 불만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종합점수 7.37점(4등급)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15위, 4등급에 머물렀다. 부문별 평가점수는 다소 달랐다. 내부청렴도는 7.46점으로 종합 순위보다 낮은 16위(5등급)에, 외부청렴도는 7.46점으로 14위(4등급), 정책고객평가는 6.87점으로 13위로 기록됐다.

지방공사·공단 평가에서는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종합청렴도 8.59점으로 전국 30개 공사‧공간 중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특이하게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외부청렴도(8.91점, 1위)와 내부청렴도(7.54점, 26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8.29점으로 2등급(10위), 대전도시공사가 8.07점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인 3등급(18위)에 올랐다. 대전도시공사의 경우, 전임 박남일 사장의 도덕성 논란 등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설문조사와 내부청렴도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정책고객평가(중앙기관‧광역단체‧교육청) 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등을 감점요인으로 반영해한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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