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목요언론인클럽,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서구갑’ 후보자 토론회
대전 지역 철도 지하화 사업 관련 후보자별 이견 보여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와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가 26일 ‘대전 서구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와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가 26일 ‘대전 서구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특별취재반 박성원 기자]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들이 26일 오후 TV토론회에 참석해 각자의 정책과 신념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전 CMB 신사옥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CMB 주관 4·10 총선 ‘대전 서구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는 대전 서구갑의 발전이 지역의 경제와 인프라에 큰 의존성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안필용 새로운미래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대전 서구갑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자신의 정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대전 서구갑의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을 내세우며 민생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서구갑에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탈당한 무소속 유지곤 후보도 출마했지만 이날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부선·호남선 철도 지하화 사업 ‘국가재정 투입 vs 민자유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세 후보들은 대전 지역의 철도 지하화 사업을 둘러싼 민간 투자와 국가 책임사이에서 이견을 보였다.

먼저 장종태 후보는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지고 국가 재정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 후보는 “철도 지하화 사업은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질 국가적 개발 사업이다”라고 강조하며 “섣부른 개발 공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대신 면밀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재부나 국토부, 대전시와 협의를 긴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고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만들어 대전이 그동안 철도로 인한 단절로 겪었던 것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 서겠다”며 “필요하다면 특별법 제정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조수연 후보는 민자 유치를 통해 지하와 통합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상부의 개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정부 특히 지자체는 지하화 종합 계획을 설립하는 등 기본적 사항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하고 민간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하화 통합 개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어떻겠냐”라며 “이런 부담 법은 나중에 상부 개발 이익으로 충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필용 후보는 국가가 주도해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추후 지상 개발 방식으로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더 많은 세금을 낭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민간에만 의존하는 재원 조달 방식은 현실성이 없을뿐더러 정책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지하철 사업들을 예를 들며 “서울시 지하철 9호선은 2009년 이래로 민자 사업자에게 80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지원했고, 용인 경전철에는 1조 원 이상이 지원됐다”며 “민간이 아닌 지자체나 정부에서 해도 될 것을 민간에게 맡겨 더 많은 세금이 낭비된 사례들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을 투입해 철도 지하화를 우선 추진하고 그리고 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지상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철도 지하화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국가 재정을 먼저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현재 철도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는 CMB 지역 채널(대전 12-1, 세종·충남 25-1)을 통해 26일 오후 10시, 27일 오전 8시 30분, 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8시, 4월 2일 오후 4시, 7일 오후 4시, 8일 오후 1시에 재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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