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의 밝은 눈 이야기]

각막절개술, 엑시머레이저 근시교정술, 라식, 라섹 등 안경 없이도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시력교정수술의 종류가 많고 그 이름도 다양하다.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고 수술로 시력을 되살리는 시력교정수술은 기술과 장비가 발전하며 급속한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노안 교정하기 위한 안경 1286년 처음 만들어져

이성준 밝은누리안과 원장
시력교정수술을 하기 위한 노력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인들은 물체의 확대를 위해 물이 든 유리공이나 보석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한 안경은 1286년 처음 만들어졌으며 네덜란드 의학자 Hermann Boerhaave가 1746년 고도근시에서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생각했으며 Janin은 1772년 수정체적출 후 근시에서 원시로 변화하는 것을 고안했다.

1850년대에 스프링을 박는 방망이 spring-loaded mallet가 발명되어 각막을 편평하게 하는 방법이 근시치료에 사용되었다. von Graefe에 의해 1850년에 처음으로 백내장수술을 위하여 각막 윤부를 자르는 방법이 사용되었는데 이 때 난시가 생기는 원리를 알게 되었고 이런 사실을 근거로 1895년에는 Faber가 난시를 치료하기 위한 각막절개술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20세기는 과학기술의 세기라 불릴 정도로 과학이 발달하였다. 그중에서도 20세기 후반은 각종 기술의 개발과 발전 속도가 빨랐는데, 특히 레이저와 컴퓨터 기술 등의 발전에 힘입어 안과영역에서도 질병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시기였다. 1970년대 이후 아르곤 레이저, 크립톤 레이저, 야그 레이저, 다이오드 레이저 등 각종 레이저가 안과임상에 적용되어 많은 환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

특히 엑시머레이저의 발명, 미세각막절개도의 개발, 인공수정체 등의 발전, 그리고 선구자적인 안과 의사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로 안경 없이 시력을 교정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꿈을 레이저를 이용한 굴절수술을 통하여 이루게 되었으며, 이를 더욱 향상 발전시키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들이 계속 기술발전하면서 1939~1960년 사이 Sato에 의한 전·후각막절개술이 개발되었고, 1970년 러시아의 Fyodorov에 의해 현대적인 전부 방사상 각막절개술(RK)이 시작되었다. 1980년대에는 엑시머레이저수술이 개발돼 1985년 Trokel에 의해 굴절교정레이각막절제술(PRK)이, 1989년에는 Pallikaris에 의해 엑시머레이저와 층판 굴절교정각막수술을 복합한 레이저 각막절삭가공성형술(라식)이 소개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다. 2002년부터는 독일의 Zeiss사에서 펨토초레이저를 이용한 현재의 스마일라식을 개발해 2012년부터 Visumax 펨토초레이저 스마일라식이 시행되고 있다.

1세대 ‘엑시머’부터 시력교정술 혁명이라는 ‘스마일라식’까지

30년 전인 1980년 중반 각막상피를 벗기는 1세대 시력교정술인 엑시머수술(라섹)이 소개되면서 시력교정술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1990년에 2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이 그리스 팔리카리스 교수에 의해 개발되었고, 라식은 표면을 깎는 라섹(PRK)와 달리 각막절편을 생성하고 들어 올린 후 각막실질을 깎고 나서 다시 절편을 덮는 방법이다.

이러한 라섹과 라식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라섹수술은 각막표면이 절삭되어 수술 후 안구통, 눈물, 눈부심 등의 각막자극증상이 있고, 각막상피조직이 재생되면서 시력이 좋아지고 눈이 편해지는데, 라식수술은 통증이 별로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목표시력의 90%이상이 복구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 시행되는 스마일라식은 10년 전인 2006년 미국안과학회에서 독일의 Sekundo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시력교정수술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스마일라식은 기존의 라섹과 라식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다. 안전한 시력교정수술방법으로 기존의 라섹과 라식을 대체하는 한 단계 진보된 수술방법으로 통한다. 이처럼 안경을 벗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력교정수술은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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