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계약 공정성·투명성 강조

대전시교육청과 산하 동·서부교육지원청이 인쇄물의 50~70%를 3개 업체에 수년간 수의계약한 데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대전시교육청과 산하 동·서부교육지원청이 인쇄물의 50~70%를 3개 업체에 수년간 수의계약한 데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정을 지시했다.

설 교육감은 본보가 보도한 <대전교육청 인쇄물 3개 업체가 50% 독식>, <동부교육청 한 업체에 인쇄 77% 몰아줘>, <대전교육청은 왜 수의계약 고집하나?> 기사와 관련해 간부회의를 소집해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특정업체와 인쇄물을 수의계약 할 수 있느냐"면서 "문제가 있는 것은 빨리 바로 잡으라"고 했다.

설 교육감은 "긴급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인쇄물, 금액이 너무 적어 경쟁입찰을 할 수 없는 경우 등 특별한 경우라면 몰라도 2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의계약 하는 관행은 고쳐야 한다"며 "직원들이 좀 더 노력하고 세심하게 일한다면 재정을 아끼고 업자들의 불만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자들과의 유착설에 대해 그는 "문제가 되는 업체들의 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교육감 선거 때 후원했다는 식의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설 교육감은 "모든 계약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과 업자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교육청에서 하는 계약과 관련해 한 치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인쇄물은 각 과에서 발주하니 과장들이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대전시교육청과 동·서부교육지원청의 인쇄물 계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교육청은 인쇄의 50%를, 동부교육청은 52.4%, 서부교육청은 64.4%를 3개 업체와 수의계약 하고 있음을 3회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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