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시장 사업 줄줄이 부실 지적-고향의강, 만남광장 논란 고심- 직원들만 채찍

구본영 천안시장이 최근 간부 회의에서 직원들을 질책한 이유는 뭘까?

구시장 임기내내 전임시장 뒤치다거리에 분주 했던 그가 사업을 마무리 했지만 못마땅해 하는 심기다. 드러내진 않지만 언짢은 심기가 역력하다.

시장 취임과 함께 전임시장이 벌려 논 사업들이 부지기 수 인데다 수 천억의 채무까지 겹쳐 새로운 시책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산업용지 분양과 긴축재정 등으로 지금은 채무를 말끔히 청산 ‘빚없는 천안시’라는 자부심을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임시장이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는 부실과 졸속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10년부터 국토교통부의 고향의 강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동남구 풍세면 풍서천의 ‘고향의강’ 조성사업은 지난해 완공 됐다.

동남구 광덕면 매당리 안산보로부터 풍세면 보성리 돌보까지 총 4.3㎞ 구간에 국비 129억원과 도비 26억원을 지원으로 하천을 정비해 홍수에 안전하고, 치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방보강 사업을 포함한 친수시설을 도입한 사업이다.

하지만 제방보축이나 호안공이 현실과 맞지 않아 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주민들에게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생태공간이나 산책로도 지반이 낮아 폭우시 잠수가 우려돼 졸속사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천에 도랑을 친 격이 됐다” 며 “수억원의 예산만 날렸다”고 성토 하고 있다.

완공을 눈앞에둔 도솔광장’도 사람의 왕래가 없는 지역에 조성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는 지적이다.

전임시장이 착공한 사업을 구 시장이 인계받아 추진했지만 예산집행과 활용도 문제에 휩싸였다. 특히 토지보상비만 총사업비의 70%가 된다는 점에서 보상특혜의혹까지 일고 있다.

2004년 동남구 신부동 124번지 일원 6만1507㎡ 자연녹지에 조성한 도솔광장은 총사업비 603억6000여만원을 투입해 공사에 착공했다.

그러나 2014년 구본영 시장 취임이후 '대학인의 광장' '다목적 공연장' 등 불필요한 부문을 축소.,60억여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문제는 이 도솔광장 전체(변경)예산의 69.5%인 375억3200만원이 토지보상비로 지출된다는 점이다.아직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동남구 삼룡동‘천안야구장’조성사업과 복사판이다.

이처럼 전임 시장의 대형 시책들이 구본영 시장 출범과 함께 가까스로 마무리 되고 있지만 졸속에 그쳤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구 시장은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고향의 강이나 도솔광장에 대해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고 관리 운영 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