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개교 운영… 참여학생·학부모·지도교사 만족도 높아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007년 전국 처음으로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태를 계기로 대학의 체육특기자선발에서 학생부 반영이 의무화  됨에 따라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지난 4월 ‘체육특기자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 교육부는 체육특기자가 초·중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체육특기자의 부정 입학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체육특기자의 수업 참여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사관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충학습을 제공함으로써 기초 학습역량이 부족해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는 문제점 등을 예방하고 다양한 진로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학교장은 별도의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저학력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각종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

2007년 4개 초등학교 78명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시작한 공운방은 올해 2학기 초등학교 15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3개교 학생 392명으로 확대되었다.
대전교육청 2007년 전국 첫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학교’ 개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007년 전국 처음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 후 학교(이하 공운방)'를 개설해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7년 4개 초등학교 78명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시작한 공운방은 올해 2학기 초등학교 15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3개교 학생 392명으로 확대되었다. 지원예산도 올해 6억1,389만원이다.

학생선수들은 운동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하루 2시간, 주 4일, 연간 25주의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다.

또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주지교과 보충프로그램과 컴퓨터, 한국사, 한자 학습으로 ‘1선수 1자격증’ 취득의 기회가 부여되고 2015년부터는 학생선수들의 창의 인성과 감성계발을 위해 예술교육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대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생선수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미래역량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학생선수들의 최저학력 미달 비율이 2013년 19.75%에서 2016년 14.14%로 감소되었다.

또 학생선수들이 컴퓨터와 한자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의 인식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생선수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미래역량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학생선수들의 최저학력 미달 비율이 2013년 19.75%에서 2016년 14.14%로 감소되었다.
용전중 공운방 학생선수의 71% 지난 학기 내신성적 향상

2012학년도부터 6년째 공운방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초교는 40여명의 학생들이 공운방을 거쳐 갔으며 성적 향상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초교는 학급 8명으로 공운방을 운영하는데 개개인에 맞춘 특별 학습 지도를 실시해 학생선수들의 학습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학습 의욕 증진, 성취동기 유발과 같은 심리적·정서적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11명의 테니스 선수를 대상으로 공운방을 운영하는 진잠초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목 공부와 함께 운동 중 안전사고 예방, 개인 고민 상담,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펜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운방을 운영하는 용전중은 올해 21명에게 국어, 영어, 수학, 예술을 가르치는데 지난 1학기에 21명 중 15명(71%)의 내신 성적이 향상 되었다.

한빛고는 23명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한자,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의 현재성적 대비 목표점수, 자격증 취득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고등학교 정규수업은 사실상 운동선수들이 따라가기 힘든 수준으로 진행되지만 공운방 수업은 수준별 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이해도를 확인하며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한빛고 학생선수들 중 최저학력에 미달되는 선수는 없으며 컴퓨터 수업을 통해 컴퓨터의 기초실력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4회 ITQ 특별시험에 6명(1학년 4명, 2학년 1명, 3학년 1명)의 학생선수가 합격했으며 현재는 11월 한글 및 엑셀 등 컴퓨터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선수들이 컴퓨터와 한자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의 인식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이재현 과장 “공운방은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모델”

대전교육청 이재현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통한 전인 교육을 실현해야 바람직한 엘리트 학생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며 “공운방은 우리 교육청의 선도적 사업으로 선진형 학교운동부의 운영 모델이 되도록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공운방의 성과에 대해 “매년 운영학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데 사교육비 절감 및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 등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참여 학생들과 교사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 공운방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은 학교운동부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며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 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 기사는 대전광역시교육청과 함께하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 학교' 캠페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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