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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김기의 팔자 고치는 좌우명] <17>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

김기2017.03.31 08:44:34

화산 같은 정열의 대통령 노무현(盧武鉉)은 194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막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독학으로 30세에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대전지방법원에서 1년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소를 개설하였다. 13대 국회 때 통일민주당 총재 김영삼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3당 합당에 반대하여 김영삼과 결별하였다. 이후 총선에서 계속 낙선하다가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16대 대선에는 김대중의 새천년민주당 주자로 나가 이회창 후보에게 역전승을 하였다.

▲철학박사·중화서당 원장

대통령에 취임한 그 해 2003년 9월에 그는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하였고, 이듬해에는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일부 의원들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였다. 2004년에는 당시 야당으로부터 선거부정방지법 및 헌법 위반을 사유로 탄핵소추를 당했다가 풀려나기도 하였다.

반미친북 노선 및 경제문제에 불만을 품은 보수세력과 극도의 대립각을 세웠고, 임기 후반에는 한미 FTA 추진과 이라크 파병 등으로 인해 진보세력으로부터도 외면당하였다.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바닥에 떨어졌고, 측근들은 ‘폐족(廢族)’으로 자처하기에 이른다. 퇴임하자 봉하마을로 귀향하였으나, 2009년에 박연차로부터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5월 23일 고향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자살하여 온 세상을 경악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의 천성은 솔직하면서 신의를 중시한다. 그리고 직선적이고 고집이 강하고 투쟁적이고 격렬하다. 5공 청문회 때는 명쾌하고 격렬한 어조 때문에 일약 스타가 되었다. 김영삼과 결별하고부터는 부산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연거푸 4번이나 등판했으나 모두 낙선하였다. 떨어질 줄 알고도 도전하기에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하였다. 대통령직 재임 시에는 곳곳에서 대립의 각을 세워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행동스타일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그의 사주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좌우명

그는 아주 강한 무토(戊土)이다. 그리고 사주 내에 충(冲)이 있다. 토(土)는 고집이 있고 신의를 중시하는데, 특히 양의 토인 무(戊)는 더욱 심하다. 충이 있으면 격정적이게 되고 변화수가 많이 따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의를 중시하면서 고집이 세고 두려움이 없고 격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모두 사주가 발산하는 에너지 때문이다. 사실 누구든 타고난 기질 그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주에 타고난 기질을 잘 다스리면 단점이 장점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사주의 병을 치유하는 수단으로는 좌우명만한 게 없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좌우명을 잘 못 선택했다. 그의 좌우명은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이다. 이 말은 <장자>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大魚逆水泳(대어역수영)”이다.

여기에는 ‘거역한다’는 뜻의 ‘역(逆)’자가 1개도 아닌 2개나 들어있다. 이 좌우명은 노 전 대통령이 가진 천성의 부조화를 치유하기는 고사하고 더욱 악화시키는 에너지를 가졌다. 그러므로 그의 인생은 파란 속에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는 많은 장점을 가졌다. 그러나 그의 좌우명은 과격하고 투쟁적인 그의 기질을 중화시키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가 만약 지혜로운 자의 조언을 얻었다면 삶이 저토록 파란만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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