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의 팔자 고치는 좌우명] <18>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정치인 문재인(文在寅)은 1953년에 경남 거제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문용형은 함경남도 흥남 솔안마을 출신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흥남철수 작전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월남하여 거제도에 정착하였으나, 가족의 생업과 교육 문제 때문에 결국 부산 영도로 이사하였다.

철학박사·중화서당 원장
문재인은 경남중과 경남고를 나와 경희대 법대에 입학하였다. 경희대 재학시절에는 학생운동에 열중하였다. 전두환 정권 때는 투옥된 상태에서 제22회 사법시험에 응시해 합격하였다.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판검사에 임용되지 못하자 부산으로 내려가 노무현과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였다.

그는 정계입문 권유를 많이 받았다. 제3회 지방선거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로부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를 권유 받았으나 '나는 참모용'이라며 사양하였다. 노무현이 청와대에 입성하자 민정수석을 거쳐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2012년 4월의 제19대 총선에서 마침내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이 되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안철수의 양보를 얻어 야권을 대표해 등판하였으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패하였다. 이후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을 했다가 다시 분당하여 현재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등판하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맞아 지리멸렬한 보수 세력을 딛고 초반부터 1위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진 지금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 있다.

그는 본래 차분하고 꼼꼼하고 부드럽고 바르고 수동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학생으로 본다면 ‘모범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그의 사주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음성의 기질을 가진 나무인 을목(乙木)이다. 을(乙)은 우람한 나무가 아닌 아기자기한 화초를 상징한다. 그래서 그는 거칠고 우람하기보다는 자상하면서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태어난 계절이 한겨울이어서 얼어있는 화초의 형상을 가진다. 그러나 다행히 그의 사주에는 태양이 떠있어 자신을 유지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문재인 전 대표 좌우명
한국의 정치인들은 편벽되며 탐욕스럽고, 국민들은 너무 똑똑해 이끌기가 어렵다. 더 나아가 우리를 포위한 강대국들은 입을 벌린 악어처럼 무섭다. 이 속에서 살아남자면 뛰어난 지략과 넓은 포용력을 갖추어야 하고 또한 진취적인 기상을 가져야 한다. 주변국의 영수들, 예컨대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 등은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니다. 더욱이 북한의 김정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여기에서 번영을 누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세상에 알려진 문재인의 좌우명은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이다. 그의 이 좌우명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그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 좌우명에는 모범생을 더 모범생으로 살기를 강요한다. 누구나 원칙을 중시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데, 여기에 응하지 못하면 생각과 행동은 외골수의 모습을 보인다. 정도(正道)에 이르렀으면 거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권도(權道)이다. ‘권도’란 상황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그가 진취적이고 호방한 기상을 키우는 좌우명을 택하여 자기개조에 힘쓴다면, 그는 성공하는 삶을 가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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